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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5화

조보은이 아무 말도 없자, 고은영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당신이 동의 하든 안 하든, 우린 이젠 더 이상 아무 관계가 없어요. 법률적으로도 의무적으로도 당신은 절대로 이길 수 없는 싸움이지요!”

만약 조보은에게 친자가 없었다면, 아마 고은지와 그녀는 절대로 조보은에 대한 의무를 떨치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아들인 서정우가 있었다!

그리고 예전에 그녀들에게 조보은이 어떻게 행동했었던가? 진짜로 소송을 하게 되면, 시골에 한 번만 다녀와도 모든 상황을 다 알 수 있을 것이다.

조보은의 인간관계로 보아, 시골에서 그녀를 도와 줄 사람은 아마 한 명도 없을 것이다.

조보은은 자신이 이길 수 없는 것을 인지하고 가슴이 욱신거렸다.

이럴 줄 알았다면, 전에 두 천한 것에게 잘했을 텐데, 이렇게 쉽게 꼬리 잡힐 줄이야.

하지만 그땐 이런 상황을 예상하지 못했고, 두 사람이 이렇게 출세 할 줄은 꿈에도 생각 못 했으며, 심지어 서정우보다 더 출세할 것은 더더욱 생각하지 못했다.

“고은영, 너 정말 벌 받을 거야!”

“잘 들어요, 앞으로 고은지도 저도 모두 당신들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람입니다!”

“……”

“더 이상 소란을 피우면, 오늘처럼 그냥 넘어가지 않는다는 것을 잘 기억해요!”

오늘에는 할 얘기가 있었기에 두 사람은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

하지만 다음에 또 이런 일을 벌인다면, 그녀와 고은지는 절대로 오늘처럼 쉽게 넘어가지 않을 것이다.

조보은은 화가 나서 치가 떨렸고, 하필이면 고은영 같은 독종을 만났으니 감히 한 마디도 말하지 못했다.

“가자!”

고은영은 침묵을 지키고 있는 고은지를 데리고 떠났다.

조보은의 곁을 지날 때, 조보은은 고은지의 손을 붙잡았다.

“은지야.”

고은영에겐 애초에 뭘 받은 적이 없으니, 그녀는 그렇다 하더라도 고은지는 매우 달랐다.

고은지도 더 이상 그들을 상관하지 않는다는 얘기에, 조보은은 이대로 고은지를 놓치기엔 너무 아쉬웠다.

고은지는 조보은의 손을 뿌리쳤고, 전에 없었던 차가운 말투로 얘기했다: “은영의 말을 잘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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