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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7화

한편, 량일은 배씨 가문 저택에 돌아왔다.

배항준도 없었기에 뭘 하러 갔는지 물어볼 필요도 없었다.

량일은 집안 가사 도우미들 모두 물러가게 하고, 둘만 남았을 때 량천옥에게 물었다: “밥은 먹었어?”

“아직!”

“너 뭐 하러 갔었어?” 량일은 걱정되어 물었다.

고은영이 그녀의 딸이라는 얘기를 량천옥에게 해준 뒤로, 량일은 늘 조마조마한 상태였다.

현재 배씨 가문은 상황이 아주 복잡하고, 만약 그녀가 참지 못하고 수시로 고은영을 찾아가면 그녀에게 결코 유리한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고은영은 현재 배준우의 아이를 임신한 상황이니.

량천옥은 물 한 잔을 따라 바로 반 컵을 마셨고, 그제야 답답했던 마음이 조금 풀렸다.

머릿속엔 온통 고은영의 몸에 있는 모반뿐이었다.

“동영그룹에 갔었어요.”

“거긴 뭐 하러 갔어?”

“당연히 천의 프로젝트 때문에 갔지, 내가 뭐 하러 갔겠어요?” 량천옥의 말투는 아주 차분했다.

아마 고은영을 만났기 때문인 건가?

몇 년간 그녀는 늘 딸을 그리워했고 오늘 드디어 만나게 되었기에 비록 지금 상황은 많이 복잡했지만, 그녀의 마음은 오히려 편안했다.

량일은 주변을 한번 둘러보고 조용히 얘기했다: “너 절대로 들통나지 않았지?”

“당연하지!”

지금 이 상황에서 고은영과 서로 아는 척할 수 없다는 것을 량천옥은 누구보다 더 잘 알았다.

예전에 고은영에게 했던 행동을 생각하면, 심지어 그녀의 목숨까지 뺏으려 했던 것을 생각하면 량천옥은 가슴이 욱신거렸다.

“왜 더 일찍 알려주지는 않았어요?” 량일을 원망하는 듯했다.

만약 고은영이 자기 딸인 것을 일찍 알았더라면, 그녀에게 그렇게 모질게 하지 않았을 것이다.

고은영이 시골에서 힘들게 생활했던 것을 생각하면, 그녀는 당장에라도 조보은 가족을 갈기갈기 찢어 죽이고 싶었다.

오늘은 그저 가볍게 경고만 준 것이었다.

만약 그들이 또 고은영을 찾아가 소란을 피운다면 그녀는 절대로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량일이 말했다.

“내가 어떻게 너한테 그런 얘기를 할 수 있었겠니!”

아무리 생각해도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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