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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8화

병원에서 회사까지 그의 저기압에 그녀는 숨도 제대로 쉴 수 없었다.

이제야 좀 벗어나나 싶었는데, 그는 그녀를 놔주지 않았다.

마음속으로 몹시 싫었지만, 감히 내색하지는 못했다.

사무실에 도착한 후, 안지영은 나태웅이 사무실에 들어가 매서운 표정으로 의자에 앉는 것을 문 앞에서 감히 움직이지 못하고 한없이 바라보고만 있었다.

나태웅은 미간을 찌푸리고 물었다. “왜? 내가 모시러 가기를 기다리고 있는 건가?”

안지영의 작은 얼굴은 순간 굳었고, 재빨리 머리를 저었다. “아닙니다, 그런 것은 절대 아닙니다!”

모시러 온다고? 그러다 자칫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데.

그녀는 빠른 걸음으로 사무실에 들어가 문을 닫았다.

돌아서니, 나태웅이 담배에 불을 붙이고 있었다.

이 남자가 담배 피우는 모습이 참으로 멋있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나태웅이 물었다. “오늘 왜 싸웠어?”

결국, 물어보네!

오면서 침묵을 지킬 때부터 이 남자가 자신을 쉽게 놓아주지 않을 것을 예상했었다.

가뜩이나 긴장했던 그녀는 지금 가슴이 터질 것만 같았고, 심호흡했다. “그 미친 아줌마가 은영이 언니를 때리기에.”

“당신이 더 미쳐 날뛰던데?”

안지영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나태웅이 바로 이어서 얘기했다.

그 말에 안지영의 표정은 더욱 굳었고, 비록 그녀는 자신의 이미지에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그 정도까지는 아닐 텐데 말이다.

그리고, 나태웅 지금 이거 오지랖 맞지?

나태웅은 날카로운 눈빛을 하며 그녀를 보고 있었다!

두 눈이 마주치는 순간, 안지영은 버벅거리면서 얘기했다. “그런 미친 아줌마를 상대할 땐, 똑같이 미쳐야 해요.”

조보은 같은 인간에게 도리를 따진들, 그 말이 귀에 들어가긴 하겠는가?

그럴 땐 최선의 방법은 그 사람보다 더 미쳐야 하고 더 날뛰어야 한다.

나태웅: “당신 몇 명까지 싸워서 이겨봤어?”

“그런 미친 아줌마를 상대하는 건 전혀 문제없어요!” 안지영은 중얼중얼거리며 말했다.

나태웅이 점점 화난 기운을 감지한 그녀의 작은 심장은 점점 더 조여왔다.

나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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