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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2화

......

한편 조보은과 서정우는 외진 곳의 긴 진흙길을 따라 걸었다.

이곳의 도로는 아직 시멘트를 깔지 않아 아주 울퉁불퉁했다.

상처 투성이가 된 몸을 겨우 이끌고 부지런히 걸었지만 큰 길은 보이지도 않았다.

바로 그때, 큰 승용차 한대가 그들이 걸어가는 방향으로 달려오자 서정우는 본능적으로 뒤로 숨었다.

조보은도 잔뜩 긴장한 표정이었다.

그렇게 차는 두 사람 앞에 멈추었고, 흉악하게 생긴 놈들이 차에서 잇달아 내렸다.

"니, 니들 누구야?"

조보은은 한 걸음 뒤로 물러섰다.

마음속에는 불길한 예감이 들기 시작했다.

그러나 놈들은 한 마디도 않고는 무작정 뺨을 때렸다.

......

한편 그 시각,

오후의 회의를 끝마친 배준우는 진청아와 함께 사무실로 돌아왔다.

"대표님."

"잘 처리했어?"

"네. 그런데 저희가 도착하기 전에 이미 다른 놈들이 손을 좀 썼더라고요. 일단 사람들이 잘 드나들지 않는 곳에 버렸습니다.”

자신이 손을 쓰기 전에 기회가 뺏겨버렸다는 소식을 들은 배준우는 기분이 언짢았다. "대체 어떤 놈들이야?"

"글쎄요, 안지영이거나 나태웅이 아닐가요?"

마침 오늘 조보은과 갈등이 있었던 안지영이 유력한 배후로 의심됐다.

심기가 불편해난 배준우는 미간을 찌푸렸다.

"도대체 어떤 놈인지 가서 알아봐."

여태 자신과 함께 일해온 안지영이라, 배준우는 어느 정도 그녀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다.

그리하여 일단 믿어보고 의심을 접기로 했다.

안지영이 만약 정말 조보은에게 불만이 있었다면, 애초에 깔끔하게 처리했을테고 이렇게 몰래 괴롭힐 사람은 아닐 것 같았다.

그동안 그녀가 몰래 해왔던 일은 오직 고은영을 위한 일들이었다.

배준우의 지시에 진청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바로 조사해볼게요!"

곧바로 진청아는 사무실을 떠났다.

그런데 갑자기 뭔가 생각난 듯 다시 들어왔다.

"아, 대표님. 저번에 조사하라고 하셨던 고은지 씨의 6년 전 결혼, 뭔가 좀 수상쩍긴 한 것 같아요.”

그러자 배준우는 눈썹을 찌푸렸다.

"뭔데?"

"고은지 씨는 결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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