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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5화

잠시 고민에 잠긴 고은지는 겨우 입을 열었다.

"저기, 혹시 저한테 하시고 싶은 말이 따로 있으신가요?"

"상무부 창산 프로젝트의 계약에 대해서 얘기 좀 해보려고. 얼른 타."

역시나 일 때문이었어!

고은지는 저절로 머리가 아파났다. 상사가 일 때문에 자신을 부른거라면 이건 거절할 수가 없는 상황이니까.

그렇게 불안한 마음을 안고는 나태현의 차에 올라탔다.

폭우를 가로지르는 차 안에서, 나태현은 창산 프로젝트에 대해 묻기 시작했다. 사실 고은지 또한 계약 판매부가 서명한후 뭔가 문제를 발견하였었다.

판매부가 혼자서 몰래 일부 수치를 고친 탓에 사장이 요즘 꽤나 욕을 먹었었다.

그러나 이젠 수습할 수 없는 일이 되어, 창산 프로젝트 1기가 빨리 완공되기만을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는 2기와 3기 계약 때, 다시 얘기를 나눠볼 생각이었다.

고은지는 조심스레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그러자 나태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지금은 당장 멈출 수가 없어."

당장 계약을 취소하여 위약금을 물게 되면 천락 그룹의 이미지에도 좋을게 없었다.

어느덧 차는 한 회소에 도착했고, 날이 어둑어둑해지자 고은지는 조급해나기 시작했다.

이때 나태현이 말했다.

"오늘 밤은 나랑 같이 여기서 손님을 맞이해야 돼."

그 말투는 매우 단호했다.

그러자 고은지는 초조해났다.

“대표님, 저..."

그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핸드폰이 울렸다. 바로 딸의 학교 선생님으로부터 걸려온 전화였다.

선생님은 좀 언짢은 말투로 말했다.

"희주 어머니, 언제 데리러 오세요? 벌써 7시나 됐어요!"

정상적이라면 딸은 6시 쯤이면 하교할 시간이었다.

지금 당장 학교로 서둘러 가도, 거의 30분이 걸릴테고, 또 30분 정도가 걸려야 집에 도착할테고... 이거 어떡하지?

그런데 이 시간까지도 부모가 데리러 오지 않으니, 선생님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급할수 밖에 없었다.

고은지는 다급히 사과했다.

"선생님 죄송해요. 저 인차 도착해요. 여기 차가 좀 막혀서요."

이때 나태현이 난감해하는 고은지의 통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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