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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9화

안지영은 흥미진진하게 얘기하다가, 나태웅의 음험한 표정을 보고 겁이 나서 입을 다물었다.

이 남자의 마음은 도대체 알 수가 없었다!

도대체 또 무슨 얘기를 잘못했기에 그의 안색이 이렇게 어두워졌을까?

진짜로 어이가 없네!

“나 대표님, 괜찮으세요?” 안지영은 조심스럽게 물었다.

나태웅은 화를 참으면서 안지영을 보았다. “그녀를 당신이 키웠다고?”

“당연하죠, 조보은이 얼마나 극악무도한 인간인지 모르실 겁니다. 그때 용돈을 한 푼도 주지 않았고, 만약 제가 아니었으면 그 아이는 이미 굶어 죽어버리고 말았을 겁니다.”

이 말은 안지영이 MSG를 조금 보탠 말이지만 단 한 가지는 사실이었다. 만약 그녀가 없었으면, 고은영은 진짜로 지금처럼 키가 크지 못했을 것이다.

예전에 집에서 그녀를 먹으라고 준비해 준 영양제이며 단백질이며 그녀는 모두 고은영에게 주었다.

그 외의 다른 영양제품도 전부 고은영에게 줬었다!

하여 고은영이 지금처럼 든든한 몸을 가지게 된 것이다.

나태웅이 물었다. “그래서? 한평생 그녀를 책임질 생각인가?”

“아니, 그건 또 무슨 얘기입니까?”

안지영은 나태웅의 말에 분노가 섞여 있음을 알게 되었다.

내가 고은영을 책임지는 것이 그리 큰 잘못인가? 누구나 절친은 있지 않은가?

이 남자가 설마 질투하는 것인가?

안지영이 곰곰이 생각해 보니, 나태웅에게 절친이 별로 없었고, 괴팍한 성격은 배준우보다 한 수 위였다.

배준우는 그래도 절친 몇몇은 있지만, 그가 동영그룹에 있을 때 제일 많이 봐 왔던 모습은……일하는 모습이었다.

모임도 아주 적었고, 설마 진짜로 친구가 없는 것인가? 그렇다면 정말로 불쌍한 인간이군.

그는 차갑게 얘기했다. “앞으로 고은영 일에 참견하지 말고, 당신이 참견할 일도 아니고!”

“네!” 안지영은 머리를 마구 끄덕였다.

하지만 이 반응은 그녀의 진심은 아니었다.

나태웅은 고은영 일에 참견하지 말라고 얘기할 때 그녀가 화내는 모습을 보니, 마음속으로 울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래서 이 여자가 몇 년간 남자를 만나지 않았던 것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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