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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1화

그녀의 말을 들으면 들을수록 배준우의 낯빛은 점점 더 차가워졌고 온몸에서는 무서운 기운을 내뿜고 있었다.

말을 마친 고은영은 애써 억지웃음을 지었다.

“아가씨는 우리의 계약에 대해서 모르니 천의 프로젝트가 끝나면 떠나고 싶어요!”

“……”

“아가씨에게 이럴 필요 없다고 말하려고 했지만, 그냥 가버려서 아예 붙잡을 수가 없었어요!”

이번에 고은영도 배지영의 성격을 똑똑히 알았다.

전에는 우아하고 지적이며 부드러운 모습이 전형적인 명문가의 아가씨 기질이라고 생각했지만, 오늘 만나고 나서야 그녀는 사귀기 쉬운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배준우는 이미 화가 머리끝까지 나 있는 상태인데 고은영이 떠난다고 하니 바로 폭발해 버렸다.

그는 차갑게 고은영을 흘겨보며 말했다.

“떠나고 싶다고?”

그의 말에 말실수를 한 거는 아닐지 하는 생각에 고은영의 입꼬리는 저도 모르게 움찔거렸다.

“그게 아니라, 저희가..”

“고은영, 똑똑히 들어. 이번 생은 내 곁에서 떠날 생각하지 마!”

배준우는 차갑게 낮은 목소리로 소리쳤고 말 한마디 한마디에서는 위압감이 느껴졌다.

그의 말에 고은영은 숨이 잘 쉬어지지 않았다.

“...”

그녀는 그의 말이 이해되지가 않았다. 게다가 이것은 그녀가 말한 것도 아니었다.

그리고 그녀는 지금 협박당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그녀의 생명 안전이 보장되지 않고 있는데 그가 왜 자기에게 화를 내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배준우는 화가 단단히 났고 고은영이 멍하니 아무 말을 하지 않자 더욱 차가워진 말투로 말했다.

“들었어?”

“아니, 이것은…”

“못 알아들었어?”

배준우는 벌떡 일어나 위험스럽게 고은영에게 다가갔고 지금 이 순간 남자에게 위험을 느낀 고은영은 무의식적으로 뒤로 물러섰다.

그러나 그녀의 뒷걸음에 더욱 화가 난 배준우는 그녀의 매끄러운 허리를 덥석 잡아 자기 품으로 세게 끌어당겼다.

그의 행동에 깜짝 놀란 고은영은 순간 숨을 쉴 수 없었고 옴짝달짝 못 한 채 그 자리에 가만히 있었다.

배준우는 그녀를 번쩍 안아 들고 휴게실로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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