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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3화

단지 협력일 뿐인데 일이 점점 이상하게 흘러가고 있었다.

안지영이 보기에 고은영처럼 성실한 아이를 이렇게 곤경에 빠뜨리는 건 너무 부도덕한 짓이었다.

그래서 안지영은 나태웅을 찾아가 확실히 물어봐야 했다!

나태웅은 오늘 막 천락그룹으로 돌아와서 오전 내내 회의했다. 그리고 지금 막 사무실을 나서자마자 자기를 기다리고 있는 안지영이 보였다.

“무슨 일이야?”

나태웅은 피곤한 듯 미간을 문지르며 말했다.

“저기, 은영이 일로 물어볼 게 있어요.”

“……”

그는 오전 내내 힘들게 일해서 피곤한 지금 그녀가 천락 직원의 신분으로 동영그룹 사람의 일을 물어보니 어이가 없었다.

나태웅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안지영을 쳐다보며 말했다.

“지금 이게 맞다고 생각해?”

“지금은 그런 거 하나하나 따질 겨를 없어요!”

그러자 안지영은 다급하게 말했다.

그녀는 지금 목숨을 걸었고 오늘 반드시 똑똑히 물어봐야 했다.

이미 이성을 잃은 안지영의 행동에 나태웅의 눈빛이 더욱 날카로워졌다.

안지영은 그가 내뿜은 위험한 기운에서 위압감을 느꼈지만, 지금 그런 것들을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이게 지금 어떻게 된 거예요? 배 대표님은 왜 계약조차 인정하지 않는 거예요? 천의 프로젝트 끝나면 은영이 떠나도 된다고 하셨잖아요?”

“난 모르는 일이야!”

안지영의 질문에 나태웅은 차갑게 한마디 내뱉었다.

“...”

그러나 안지영은 그의 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

모른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소리였기 때문이다.

“아니... 이건 너무 부도덕한 행위 아닌가요?”

안지영도 다급해져서 물었다.

‘모른다’는 한마디가 주는 후과는 엄중하기 때문이다.

그녀의 말에 나태웅의 낯빛은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지영 씨, 지영 씨는 지금 천락그룹의 사람이란 걸 잊지 마. 지금 이 신분으로 동영그룹 사람을 관여하는 게 옳은 것 같아?”

“은영이가 저한테 한 말은 그냥 동영그룹 사람으로 간단하게 끝날 얘기가 아니에요. 그리고 애당초 쟤가 은영이를 회사에 데리고 들어갔는데 제가 책임을 지는 게 마땅하지 않나요?”

이런 생각에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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