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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6화

배준우가 폭로하고 싶어 하지 않는 일이니, 나태웅도 당연히 안지영에게 말하지 않을 것이다.

그의 말에 안지영이 물었다.

“정말 몰라요?”

그녀는 현재 배준우가 매일 고은영과 함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고은영의 신체 변화가 크지 않다고 해도 임신하지 않은 사람과는 큰 차이가 있을 것이다.

그런데도 그는 조금도 눈치채지 못한 걸까?

임신한 사실을 모르는데 지금 사흘이 멀다 하고 번복하는 것은 무슨 뜻일까?

안지영은 정말 미칠 것만 같았고 지금 도대체 무슨 일을 겪고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

“지영 씨, 안 씨 가문이 왜 지금과 같은 위험에 빠졌는지 알아?”

“왜요? 이유가 뭐죠?”

“당신이 정탐꾼이라서.”

“……”

저, 정탐꾼?

이건 또 대체 무슨 소리일까?

그녀가 얼마나 많이 참견했다고 나태웅에게 이런 이미지를 남긴 걸까?

“지나친 호기심은 화를 부른다는 말이 있어. 계속 그렇게 고은영의 일에 관여하면 안 씨 가문은 해를 넘기지도 못하고 파산할 거야!”

그의 말에 안지영은 저도 모르게 심장이 떨렸다.

안 씨 가문이 파산하는 것은 정말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녀는 지금도 감히 아버지에게 이러한 일들을 말할 수가 없었다. 그녀가 밖에서 이렇게 많은 일을 저지른 것을 아버지가 알게 된다면 분명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아직도 궁금해?”

안지영이 말을 하지 않자, 나태웅의 말투는 조금 더 진지해졌고 그녀는 남자의 눈 밑에 어린 무서운 빛을 보니 순간 숨이 멎을 것 같았다!

그녀는 바로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아니요, 안 궁금해요!”

하지만 그녀가 궁금해서 묻는 것도 아니었다.

그러나 나태웅의 차가운 눈빛에 그녀는 더 이상 감히 아무것도 묻지 못했다.

어떠한 일들은 정말 무섭고 두렵기 때문이다.

결국 안지영은 이렇게 얌전히 나태웅의 사무실을 나갔다.

그리고 몸을 돌리는 순간 이제부터 고은영의 일이라면 정말 그녀가 아무 도움도 줄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오늘만 해도 벌써 두 번이나 나태웅에게 억압당했는데 계속 관여할 수 있다는 건 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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