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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5화

배준우는 감정에 대한 고은영의 둔감한 반응이 처음에는 어쩔 수 없다가도 이제는 화가 날 지경이었다!

“그 여자를 놀릴 시간도 별로 없는데 제대로 놀려줘야지.”

배준우는 차갑게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

나태웅은 그의 말이 맞는 것 같기도 했다.

이제 곧 고은영의 배가 불러올 테고, 더군다나 그들의 결혼식도 가까운 시일 내에 치러야 했다.

“그런데 언제부터 이런 취미가 생긴 거야?”

나태웅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었다.

그가 보기에 이전의 배준우는 차가운 돌직구를 날리는 사람이었고 무엇이든지 직설적으로 처리했다.

그가 회사의 수많은 사람을 자른 것도 그의 한 입으로 두말하지 않은 차가운 성격 때문이다.

그러나 고은영의 일에서는 그는 이미 며칠 동안 사람을 놀려왔다.

배준우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나태웅이 덧붙였다.

“경고하는데 그 여자는 견디지 못할 거야. 놀라서 도망가기 전에 적당히 해!”

“그 여자가 어디로 도망갈 수 있겠어?”

“정말 도망가면 찾기 힘들지도 몰라!”

고은영의 그 머리로 찾기 힘든 곳으로 도망간다고?

나태웅이 배준우와의 전화를 끊자마자 안지영이 다시 그의 사무실 문 앞에 나타났다.

그녀는 방금 화가 나서 펄쩍펄쩍 뛰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망설이는 모습이었다.

그때 나태웅이 말했다.

“들어오기 싫어?”

“들어가요, 들어가!”

안지영은 얼른 사무실로 들어갔다.

그녀는 자리에 앉지 않고 그저 두 손을 맞잡은 채 나태웅을 바라봤다.

나태웅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망설이는 그녀의 눈빛과 마주했고, 이 사람이 정말 안진섭이 아끼는 안 씨 가문의 아가씨가 맞는지 의심스러웠다.

아마 강성 전체가 안진섭이 이 외동딸을 어릴 때부터 애지중지 키웠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었다.

외동딸이 아니었다면 그는 아마도 경험을 쌓으라고 그녀를 밖으로 내보내지도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그녀의 모습에서는 제멋대로인 아가씨의 모습을 조금도 찾을 수가 없었다.

혹시 고은영과 오래 지내다 보니 바보의 영향을 받은 건 아닐까?

“뭘 보는 거야?”

나태웅은 일부러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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