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469화

차 안, 안지영은 떨리는 마음으로 고은영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몇 번이나 걸어도 받는 사람이 없었고 란완리조트에 거의 도착할 때까지도 고은영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

안진섭은 매섭게 그녀를 노려보며 말했다.

“그만해!”

“왜 전화를 못 하게 하는 거예요? 어찌 됐든 먼저 당사자한테 말해 줘야 하는 거잖아요.”

안지영은 다급해졌다.

이 바보는 왜 이럴 때 전화를 받지 않는 걸까?

그녀는 더 이상 안진섭 쪽에 반항할 수 없었다. 그녀는 그에게 말해봤자 좋은 결과가 없을 거란 걸 알고 있었다.

전에 그를 속인 것이 옳은 선택이었다!

그런데 오늘 귀신에게 홀린 건지 그녀는 어쩌면 안진섭을 설득할 수 있고 안진섭이 그녀들에게 다른 방법을 생각해 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지금 오히려 같이 그녀들을 함정에 빠뜨리고 있었다.

……

같은 시각 란완리조트는 이미 엉망진창이 되었다.

배준우는 어두운 얼굴로 소파에 앉아 있었고 방금 고은영을 데려다준 기사는 전전긍긍하며 고은영을 잃어버리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당시 차가 막혔는데 고은영이 갑자기 차에서 내려 도망갔다고 했다. 그는 쫓아가려고 했으나 뒤에 길게 늘어선 차 대열의 위압감을 무시할 수 없었다고 했다.

기사는 놀라서 온몸을 벌벌 떨었고 말을 마친 후 감히 더 이상 말을 하지 못했다!

그때 라현일이 공손하게 다가와서 말했다.

“하늘그룹의 안진섭 씨와 안지영 씨가 오셨습니다.”

배준우는 온몸으로 포악한 기운을 내뿜고 있었고 차갑게 손에 들고 있던 담배를 피우더니 말했다.

“들어오라고 하세요.”

“네.”

라현일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바로 아래로 내려갔다.

배준우는 휴대폰을 꺼내 습관적으로 나태웅에게 전화를 걸었고 상대방은 빠르게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그 여자 도망갔어! 당장 사람 시켜 잡아 오라고 해.”

배준우는 차갑게 말했고 전파를 사이에 두고서도 전화기 너머의 나태웅은 그가 내뿜는 무서운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그는 약간 놀라며 물었다.

“도, 도망갔다고?”

그는 분명 배준우에게 이렇게 하면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