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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6화

배준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고은영은 믿기지 않는다는 듯 배준우를 쳐다봤다. 그가 이렇게 시원시원하게 동의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전에 이런 일이 생겼다면 분명 크게 당했을 것이다.

일자리를 잃거나 집을 잃거나 돈을 잃는 건 다 사소한 일이었다! 목숨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내가 약속을 어긴 적 있어?”

“아니요, 배 대표님은 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이에요!”

고은영은 순간 신이 나서 말했다.

방금까지만 해도 두려움으로 가득했던 두 눈이 별처럼 반짝반짝 빛이 나는 것이 기쁨을 참지 못했다.

“하지만 안지영은 어떻게 벌하면 좋을까?”

“……”

기뻤던 그녀의 기분이 순간 그대로 얼어붙고 말았다.

“지영이는 정말 아무 상관 없어요!”

다급했던 고은영은 횡설수설하며 변명했다.

처음부터 몇 번이나 배준우를 찾아가 솔직하게 말하려고 했으나 안지영과 하늘그룹이 휠말릴까 봐 지금까지 숨긴 것이었다.

그녀는 배준우의 꿈쩍도 하지 않는 낯빛에 계속 무언가 말하려는 순간 배준우의 휴대폰 진동이 울렸다.

나태웅의 전화였다!

배준우는 고은영을 한쪽 소파에 내려놓고 한쪽으로 가서 전화를 받았다.

“말해!”

“그 여자는 돌아왔어?”

“응, 하지만 안지영도 놀라게 했잖아.”

나태웅의 말투에는 약간의 불만이 섞여 있었다.

그의 말에 배준우는 미간을 찌푸렸다!

방금 그 장면을 생각하면 안지영은 확실히 놀란 게 분명했다.

“이제 남은 건 너에게 맡길게.”

“이건 무슨 소리야?”

“하늘그룹이 어떻게 될지는 3일 후에 결론이 날 거야.”

그의 말에 바로 알아챈 나태웅은 살짝 소리내어 웃었다.

“고마워.”

두 사람은 오랫동안 함께 일해왔기 때문에 쿵짝이 잘 맞았다.

배준우는 영리한 사람이기에 그 어떤 것도 그의 눈을 피할 수 없었지만, 고은영은 바보처럼 보이지만 이렇게 오랫동안 그를 속여왔다.

어쩌면 너무 멍청해서 배준우가 그녀가 그 사람일 거로 생각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배준우는 나태웅이 무슨 생각으로 안지영을 천락그룹으로 데리고 갔는지 잘 알고 있었다.

“너무 무섭게 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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