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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0화

안지영은 깜짝 놀라 안진섭의 품에서 고개를 들었다.

해외로 나가라고? 그녀더러 해외로 나가라고?!

안지영은 순간 가슴이 아팠고 아버지가 이 상황에서도 그녀를 지켜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하지만 지금 배준우 쪽은 화가 단단히 났을 것이고 이 일의 장본인인 그녀가 해외로 나간다면 하늘그룹은 정말 끝장날지도 모른다.

“안 돼요, 이 상황에 제가 어떻게 가요?”

“안 가면 뭐 하려고? 배준우가 널 진승연 꼴로 만드는 걸 보고만 있으라고?”

진승연은 전에 배준우와 약간의 친분이 있었지만, 결국은 그 모양이 되었다.

만약 안지영이라면 분명 좋은 결과가 없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안진섭이 돌아온 후 3시간 동안 심사숙고해서 내린 결정이었다.

진승연이라는 말에 안지영은 참지 못하고 몸을 살짝 떨었다.

진승연의 결말은 정말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녀는 정말 그렇게 당할 만했다.

그런데 지금 와서 생각하니 그녀도 약간 당해도 할말이 없는 것이 있기는 했다.

“아주머니가 네 짐 싸고 있어. 내일 아침 6시 비행기니까 준비 끝나면 바로 공항으로 가!”

아침 6시? 그러면 집에도 있지 말라는 건가?

안지영의 눈에서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싫어요, 저 해외 안 갈 거예요!”

“말 들어, 착하지?”

안진섭은 인내심 있게 그녀를 달랬다.

하지만 그가 달래주자, 안지영의 눈물은 걷잡을 수 없이 쏟아졌고 그 순간 마음이 너무나도 괴로워졌다.

“제가 가면 배준우가 분명 더 화를 낼 거예요. 그럼 그때 아버지는 어떻게 하시려고요?”

“이 늙은이를 그자가 뭘 어떻게 할 수나 있겠어?”

그녀의 말에 안진섭은 진지한 어투로 말했다.

솔직하게 말해서 일이 이렇게 변하게 될 걸 알았다면 진즉에 말하러 가지 않았을 것이다.

젊은이들의 냉정하고 잔인함에 안진섭은 무슨 말을 하면 좋을지 몰랐다.

이미 그를 건드렸으니, 언젠가는 감당할 수 없는 날이 분명 올 것이다.

그래서 오늘의 자백에 대해 그는 후회한다거나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없었다. 그저 결과를 빨리 마주했을 뿐이다.

“안 돼요.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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