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486화

관리인이 그런 그녀를 향해 힘껏 눈을 부라렸다.

“조용히 하고 얼른 가서 일이나 하러 가!”

“주임님… 저는!”

“여기서 감히 더 말한다면 일주일 치 일당이 없어질 줄 알아!”

“………”

일하기 시작한 지가 일주일이 채 안되었는데, 3일 치 일당을 깎는다니!

대체 이런 식이면 병원비는 어떻게 맞춰서 내라고!

핸드폰을 훔쳐서 사고를 친 건 본인임에도, 보은의 마음속에는 은영에 대한 미움만 한 층 더 커지고 있었다. 고작 몇 백만 원 가지고, 그것조차 내줄 생각이 없다니?

그래도 지금은 그 대단한 배 씨 집안 작은 사모님인데, 옛날에 보은이 그녀를 살려주지 않았더라면 지금의 이런 호사가 가당키나 하다고 생각하는 건가?

준호는 3일 치 일당을 홀랑 날려 먹은 그녀를 보며 한마디 했다.

“여기가 용산도 아니고, 아직도 당신 마음대로 하고 다녀도 되는 줄 아는 거야?”

“참나, 당신이 나한테 그런 말 할 주제는 되나요? 누구 아니었으면 나는 이 강성에 올 일도 없었어!”

오기 전에는 대충 은영의 집에 꾸역꾸역 밀고 들어갈 작정이었다.

은영이 집을 한 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에는, 자신도 어떻게든 강성에서 뿌리내리고 살 수 있을 거라는 확신도 생겼었다.

화려한 번화가, 시끌벅적한 사람들, 보은이 동경해온 대도시의 모습이었다.

일이 이렇게 될 줄이야 그녀는 전혀 생각지도 것이었다.

“이러니저러니 해봤자 능력 없는 남자랑 결혼한 내 잘못이지!”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준호를 보며, 보은은 눈을 부릅뜨고 힘껏 그를 노려보았다.

보은의 성질머리에 화풀이할 구석이 어디도 없으니, 그 화를 냅다 혼자 뒤집어쓰게 된 준호는 이제 더 이상 입도 열지 않았다.

한편 지영은 감정 센터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고는 화들짝 놀라고 말았다.

은영도, 은지도 보은의 친딸이 아니라는 감정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뭐라고?”

“결과는 이미 나왔어. 내가 시간 날 때 대신 가지러 가줄게.”

“우리 언니도…. 친딸이 아니라는 거야?”

보은이 이혼하고 재가할 때, 은영을 미워하고 짐처럼 여기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