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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4화

하지만 그녀의 인상 속의 고은지는 아주 강인한 사람이었기에 그녀가 우는 모습을 거의 보지 못했다.

하지만 그녀가 우니 오늘 밤은 큰일이 생긴 게 분명했다.

나태웅이 와서 배준우와 함께 서재에 있었고, 고은영이 서재로 들어오는 것을 본 배준우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자는 거 아니었어?”

“언니한테 무슨 일이 생긴 것 같아서 가봐야 할 것 같아요.”

고은영의 말에 배준우는 손목시계를 봤고 이미 늦은 시간이었다.

그러나 고은영도 이미 늦은 시간이란 것을 알고 있었지만 말했다.

“큰일이 생긴 것 같아요.”

“같이 가.”

“괜찮아요. 볼일 보세요. 라 집사님에게 기사 불러달라고 해서 가면 돼요.”

배준우는 회사에서 종일 회의를 했기 때문에 고은영은 그를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았다.

그녀의 말에 배준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

고은영은 몸을 돌려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그녀가 돌아서자마자 배준우는 라현일에게 내선 전화를 걸어 사람을 몇 명 더 붙이라고 했다.

란완리조트의 경호원들은 다 제대한 사람들이기에 실력은 말할 것도 없었다.

지금 그와 량천옥이 목숨을 걸고 싸우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그 여자를 조심해야 했다.

……

고은영은 고은지의 월세방에 10시가 넘어서야 도착했다.

고은지는 잔뜩 헝클어진 머리로 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있었고 젖은 옷도 그대로였다.

그녀의 낭패한 모습을 본 고은영은 순간 가슴이 아팠다.

“언니..”

고은영의 목소리에 그녀는 고은영을 멍하니 쳐다 보았다.

고은영은 몇 발짝 다가오며 말했다.

“왜 문을 안 닫고 있어? 너무 위험하잖아!”

어쨌든 여기는 임대를 받은 곳이고 다양한 사람들이 이곳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녀의 말에 고은지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고은영의 품에 안겨 울부짖기 시작했다.

“왜 그래?”

“은영아, 도대체 왜 이렇게 된 거야? 내 인생이 왜 이렇게 꼬여버린 거지...?”

고은지는 고통스러운 듯 말했다!

그녀는 일이 이렇게 돼버린 게 믿기지 않았다.

고은영은 고은지가 조보은의 그 친자 확인 보고서의 일로 슬퍼하는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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