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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7화

그녀는 고은지와 조희주를 데리고 곧장 자신의 새 아파트로 향했고, 도착하고는 키를 받았다.

그녀는 전에 딱 한 번 와 봤었고, 아파트 완공 후 반년 동안 집을 비워두었다고 들었기에 지금은 침대 등 일상용품만 사면 바로 입주할 수 있었다.

고은지는 계속 조희주를 안고 있었고, 어린아이가 품에서 떨고 있는 것을 느낀 그녀는 살며시 아이의 등을 톡톡 치면서 위로해 주었다.

많이 놀란 어린아이는 고은지 외에 누구의 품에도 안기지 않았다.

고은영은 고은지를 보면서 얘기했다: “그 집은 내가 바로 입주할 생각이 없어서 가전제품은 사지 않았어. 내일 침대와 책상을 먼저 사 놓을게.”

어찌 되었든, 인테리어가 잘되어 있는 집은 고은지가 현재 살고 있는 방 하나에, 주방이 밖에 있는 월셋방보다 나을 것이다.

고은지는 고은영에게 뭐라고 해야 할지 몰랐다. 이 순간 그녀는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에 대면하게 된 것이다.

“고마워, 은영아.”

고은영은 머리를 저었다.

비록 두 사람은 혈연관계가 아닌 것을 알았지만, 이미 오랜 시간 자매로 지낸 세월도 있고, 어릴 적부터 은지는 진심으로 그녀를 많이 아껴줬었다.

적어도 그 마음을 고은영은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그녀는 고은지와 함께 아파트로 올라가서 문을 열고 불들 켰는데, 집안의 낯선 모습에 그녀는 어리둥절했다.

“여기……”

집을 잘못 찾았나?

거실에는 가전제품이 구전해 있었고, 모던한 인테리어에 깔끔한 붙박이장이 모두 설치되어 있는 럭셔리한 집이 되어 있었다.

고은영은 재빨리 집 문을 나와 집 비밀번호를 확인했는데, 자기 집이 정말 확실했다.

도둑이 들었나? 나 대신 인테리어도 해주고? 이건 말도 안 되잖아!

“은영아 왜 그래?” 고은영 뒤에서 조희주를 안고 따라오던 고은지가 그녀의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고는 걱정하며 물었다.

고은영은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하고 고은지를 보면서 얘기했다.

“우리 집을 잘못 찾았나 봐.”

“집을 잘못 찾았는데 어떻게 문을 열었어?”

“그러니깐…” 고은영은 깜짝 놀랐다.

만약 집을 잘못 찾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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