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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1화

고은영은 핸드폰으로 조희주에게 햄버거를 배달 시켜주었다.

어린아이는 줄곧 고은지의 품에 몸을 숨겼다.

짧은 시간에 그녀는 부모의 이혼을 겪었을 뿐만 아니라, 아버지가 친부가 아니라는 사실도 받아들여야 했다.

어린아이에게 이보다 더 잔혹한 일이 어디 있겠는가?

배달 음식이 도착한 후, 조희주는 먼저 닭다리 하나를 고은지에게 건네주었다. “엄마, 드세요.”

고은지가 자신을 버릴까 봐 아이는 불안해하고 있었기에 그녀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야, 너 많이먹어.”

딸의 불안해하는 모습에 고은지는 자신이 죄인처럼 느껴졌다.

조영수와 이혼했어도, 만약 조희주가 그의 친딸이었으면, 아이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생활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게 대체 무슨 일인가..!

“이모, 드세요.”

고은지 먹지 않자, 아이는 닭다리를 고은영에게 건네주었다.

고은영은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얘기했다: “이모 안 먹어도 돼, 희주가 많이 먹어.”

다들 먹지 않는 것을 본 조희주는 더욱 소심해졌다.

고은지는 아이를 품에 안고 앉으면서 닭고기를 건네주었다.

“먹어도 돼, 괜찮아.”

고은지의 위로 하에 조희주는 그제서야 먹기 시작했고, 작은 입으로 오물오물 조용하게 먹었다.

아이의 변화는 아주 컸다. 전에 병으로 아팠을 때도 아이의 활력을 느낄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고 이를 보는 사람의 마음을 짠하게 했다.

저녁 8시가 되어서 고은영은 그린빌에서 나왔다.

고은영이 떠나기 전에 고은지가 그녀에게 얘기했다. “제부에게 5년 전의 일을 알아봐 달라고 부탁 좀 해도 될까?”

이미 많은 시간이 흘렀기에, 그녀는 도무지 그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 수가 없었다.

어찌 되었든 그녀의 기억에는 그런 일은 없었다.

지금 조영수가 조희주의 친부가 아니니, 어떻게든 그때의 일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언니는 희주의 친부를 찾고 싶어?”

“적어도 어떤 놈이 그런 짓을 했는지는 알아야 하지 않겠어……”

이 얘기를 하고 고은지는 잠시 하던 얘기를 멈추고 거실에서 티브이를 보고 있는 조희주를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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