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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7화

나태웅이 몇 통의 전화를 걸든 안지영은 받지 않았고, 그는 화가 머리끝까지 뻗친 나머지 당장에 사람을 불러 그녀가 어딘지 알아내라고 시켰다.

그러나 그가 채 그녀의 행방을 알아 내기도 전에, 어마어마한 뉴스가 터져 강성 시내를 아주 홀라당 뒤집어 놓고 말았다!

아직 잠들지 않은 사람들은 순식간에 뉴스를 확인하고는 놀라서 뒤집어졌다.

성적 취향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는 루머가 자자한 장 가의 넷째 도련님 장선명이, 새벽에 갑자기 결혼을 발표한 것이었다.

바로 그 배 가의 큰 도련님보다도 조금 더 다가가기 힘든 존재라는 장 가의 넷째 아들 말이다!

나태웅이 그 뉴스를 확인했을 때는 이미 댓글 창이 99만 개를 넘어갈 정도로 미어터지는 상태였다.

그것만 봐도 이 뉴스의 파급력이 어마어마하다는 것은 충분히 알 수 있었다.

“대표님.”

안지영의 행방을 찾아오라는 불호령에 새벽에 잠자리에서 끌려 나온 비서실장 왕여가 다가와 공손하게 손을 모아 섰다.

나태웅이 치밀어 오르는 화를 참으며 물었다.

“애는 어딨어?”

“방금 그랜드 마운틴에서 나와서 안 가 쪽으로 갔다고 합니다.”

왕여가 대답했다.

그랜드 마운틴? 장선명이 사는 곳 아닌가?

지금 떠났다고? 이제서야? 이 미친 여자 같으니라고!

안 씨네 집으로 돌아갔다는 소식에 나태웅은 당장 외투를 챙겨들고 날듯이 밖으로 곧 바로 뛰쳐나갔다.

그 기세는 당장이라도 안지영을 목 졸라 죽일 듯했다.

….

한편, 이제서야 배준우와 뭔가 말이 통했다고 느낀 고은영은 조금 마음이 놓여 처음으로 푹 잠을 잤다.

아침 식사 자리에서도 그녀는 그전보다 훨씬 편안해 보이는 모습이었지만 조심스럽게 배준우의 눈치를 살피는 기색은 여전했다. 그전에 얼마나 호되게 놀랐는지 여실히 보이는 대목이었다.

“뭘 그렇게 봐?”

“준우 씨 기분이 어떤지 보고 있었어요!”

그녀는 정말 진심으로 말하고 있었다.

배준우가 뱃속의 아이를 원하는 게 맞는다고 느껴진 지금에서야 간신히 무서운 게 조금은 없어졌고, 그는 그녀가 하는 짓이 귀엽기도 하고, 웃기기도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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