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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3화

장선명은 당시 안지영이 직접 자신을 찾아올 줄은 생각지도 못했기에 망설이지도 않고 그녀를 거절했다.

하지만 그녀는 다시금 그를 찾아왔었다.

이 이야기를 들은 배진우가 말했다.

"이 사실을 알면 나태웅이 가만 있지 않을 거야."

여태 안지영을 몰아붙이면서 그녀를 압박해온 나태웅이었기에 어젯밤에 그녀가 이렇게 소란을 피운걸 알게 되면 아마 잔뜩 화가 날게 뻔했다.

하지만 장선명은 단호했다.

"그 자식이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 없어. 안지영은 이미 나의 약혼녀야."

장선명은 다시 처음부터 새로운 여자를 만나기 귀찮기도 했다.

그리고 이제서야 겨우 자신이 좋다고 나타난 여자가 있는데 어떻게 그 사람을 버릴 수가 있겠는가?

그때 배진우가 말했다.

"됐어, 그럼 가!"

"뭐라고?"

"오늘 일은 없던걸로 해."

"너... 아무리 나태웅이 오래동안 너의 오른팔로 지냈다고 해도 고작 그 자식때문에 친구인 나를 버리겠다는거야?”

장선명은 어이가 없었다.

이런 사소한 일 따위에는 흔들리지도 않던 배진우가 웬 일이야?

그러자 배진우가 말했다.

"난 이번 일에 끼어들고 싶지가 않아!"

"그래, 끼어들기 싫으면 끼어들지 마. 그럼 난 먼저 갈게. 그리고 나태웅한테 제대로 전달해. 안지영은 내 약혼녀니까 더 이상 선 넘지 말라고."

장선명은 말을 마치고는 자리를 떠났다.

하지만 배진우는 이 얘기를 나태웅에게 전할 생각도 없었고, 오늘 장선명이랑 만난 사실도 말하고 싶지가 않았다.

장선명의 굳건한 태도에 대해서는 더더욱 말하고 싶지가 않았고.

한편 진청아는 임산부에게 좋은 과일을 사들고는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바로 그때, 마침 집을 떠나는 장선명을 만났다.

진청아가 공손하게 고개를 끄덕임에도 불구하고 장선명은 아무 말 않고 도도하게 그녀의 곁을 지나갔다.

회사에서 일하면서 비슷한 경험을 많이 해본 덕에 진청아는 딱히 신경 쓰지도 않았다.

"배 대표님, 요구하신 거 사왔습니다."

"갖다 줘."

"네."

진청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내심 고은영이 부러웠다. 강성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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