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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0화

갑작스레 발끈 화 내는 량일의 모습에 량천옥을 당황했다.

"지금 대체 뭐 하는 거야?"

이미 배항준한테서도 허락까지 받은 상황이기에 량천옥은 이 기회에 반드시 제대로 해결하고 싶었다.

그리고 그들은 이미 배진우가 고은영에 대한 마음이 진지하다는 것 또한 느꼈다.

누가 봐도 진심이었다.

그러므로 고은영이 없어야만 그들은 번거로움을 좀 덜 수가 있었다.

"말해봐, 도대체 누구를 죽이려는 거야?"

량일은 그만 흥분을 가라앉히지를 못했고, 이해할 수 없는 그녀의 태도에 량천옥은 어이가 없었다.

"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거야?"

"팍!"

순간 량일은 량천옥의 얼굴에 따귀를 내리쳤다.

강한 따귀 소리와 함께 분위기는 싸해져 버렸다.

여태 그 어떤 일이 있어도 량일은 량천옥을 혼내긴 했지만 한번도 손을 댄 적은 없었다.

그런데 세상에 이럴 수가!

량일 또한 저도 모르게 내리친 따귀에 스스로 놀라 자신의 손바닥을 바라보았다.

량천옥은 원망 가득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엄마... 방금 나 때렸어? 고작 고은영 때문에?"

량일은 순간 이성을 잃고 저질러버린 사고가 믿겨지지가 않았다.

내가 대체 왜 이런거지? 왜 이렇게 멍청하게 군거지?

"청옥아, 난...!"

"왜 고은영을 감싸고 있는데? 대체 왜?"

량천옥은 울먹이는 말투로 따졌다.

그녀의 머릿속에서는 그동안 량일한테로부터 당했던 수모들이 스쳐 지나갔기에 너무 속상한 나머지 그녀는 눈물을 뚝뚝 훌렸다.

이때 밖에서 엿듣고 있던 누군가의 인기척을 발견한 량일은 량천옥의 손을 덥석 잡았다.

"일단 방에 가서 마저 얘기해."

그렇게 둘은 조용히 방으로 향했다.

곧이어 "쾅!" 하는 소리와 함께 방 문이 굳게 닫혔다.

량일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진정해."

한평생 이렇게 크게 화를 내본 적 없던 량일은 차마 뭐라 변명할지 생각이 나지가 않았다.

너무 답답한 나머지 그저 량천옥을 바라보며 눈물을 뚝뚝 흘렸다.

"대체 왜 그러는건지 말해보라니까!"

량천옥은 더이상 참기가 싫었다.

"그 여자한테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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