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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8화

한편 안지영은 이미 차에 타 회사로 돌아가는 도중, 다이아로부터 갑자기 연락이 왔다. 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고객이 갑자기 무슨 문제가 생겼다면서 서명하지 않겠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뭐라고? 안하겠다고? 이게 대체 무슨 소리야?"

농담이겠지? 간만에 낚은 대어인데 이렇게 놓치는건 말이 안돼지!

안지영은 놀란 마음을 진정시킬 수가 없었다.

한편 다이아도 자신의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번 계약이 체결되면 나한테 팁을 나눠주겠다고 했잖아. 근데 이젠 팁은 커녕 도리어 매니저한테 엄청나게 욕만 먹게 생겼어.”

안지영이 여태 잘 이끌어온 계약이었는데 다이아에게로 넘어가면서 물거품이 되어버렸다.

두 vip 고객이 순식간에 눈 앞에서 사라졌다는 사실에 안지영은 세상이 무너지는 듯 했다.

다이아뿐만 아니라, 자신도 이젠 도망갈 수가 없다는 상황에 그녀는 좌절감을 느꼈다.

"그래, 일단 알겠어."

안지영을 곧바로 전화를 끊었고, 머리가 미친듯이 아파지기 시작했다.

사실 이번 두 고객은 우연으로 찾아온게 아닌 전에 나태웅과도 연락이 있었던 고객들이었다.

즉, 이번 일은 나태웅과도 연관이 있다는 뜻이다.

중요한 계약이 물 건너 간 이상, 나태웅이 분명 자신을 괴롭히고 해고할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안지영은 아무리 생각해도 납득이 되지가 않았다. 전에도 이런 방식으로 해왔었는데 한번도 문제가 된 적이 없었다.

고객들이 요구하는대로 다 해주었는데 대체 뭐가 불만이었던거지?

곧이어, 안지영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회사로 돌아가 이연을 따라 사무실로 들어갔다.

그러자 수많은 직원들이 모두 귀를 쫑긋 세우고는 사무실의 상황을 살폈다.

안지영이 오기 전까지만 해도 부서에는 괜찮은 직원들이 몇 명이나 있었는데, 그녀가 나타난 후 그들은 전부 해고되었기에 사실 많은 사람들이 안지영의 비웃음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동안 이연이 줄곧 안지영만을 이뻐했기에 직원들은 불만이 가득한 상태였다.

언젠가는 그녀가 나락으로 가길 바랬다.

한편 사무실에서 이연은 매서운 눈빛으로 안지영을 노려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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