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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4화

고은영은 연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고마워요! 제가 얼마를 드리면 될까요?"

"아니요, 괜찮아요. 모두 대표님께서 계산한겁니다."

"대표님이 사라고 했다고요?"

고은영은 그제야 알았다.

사실 진청아는 과일을 들고 들어올 때부터 배진우의 지시라고 알렸었다는 것을.

전에는 항상 자신이 대신해서 사온 물건들은 다시 사비로 메꾸어야 한다고 했었기에 고은영은 내심 기분이 좋아졌다.

곧이어 진청아가 방에서 나간 후, 고은영은 베란다에 앉아 과일을 먹기 시작했다.

그녀는 딱히 편식하는 편이 아니라 엄청 배가 고픈 상황에는 뭘 먹어도 괜찮았다.

하지만 빼았긴 음식들중에서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단연코 밀크티였기에 사비로 4천원이나 주고 산 밀크티를 끝내 뺏겨서 먹지 못했다는 생각에 그녀는 다시 속상해졌다.

한편 배진우는 서류를 처리하고 있었다.

이때 진청아가 그에게 보고했다.

"대표님, 사모님께 제대로 전달해드렸습니다. 엄청 좋아하세요."

"그래, 잘했어. 앞으로는 그녀가 뭘 좋아하는지 꼭 다 기억해."

"네, 알겠습니다!"

진청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배진우가 고은영에 대한 감정이 꽤나 깊다는 것을 깨달았다.

일을 할때 누구보다도 이성적인 대표가 별 능력 없는 비서를 계속 곁에 두는 것은 감정이 있다는 것 빼고는 설명이 되지가 않았다.

바로 이떼, 진청아는 배진우 앞에 놓인 밀크티를 보고는 깜짝 놀랐다!

그녀 또한 고은영이 방금 사온 밀크티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역시 그 어떤 남자도 아내가 생기면 사람이 아예 변하나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

같은 시각, 천락 그룹으로 돌아온 안지영은 상황이 그렇게 좋지가 않았다.

정오가 다 된 시점, 장선명이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다.

"점심에 나랑 같이 내 친구 만나러 가자."

"네?"

"잊은건 아니지? 넌 내 약혼녀야. 어디를 가든지 같이 가야하지 않겠어?"

비록 약혼 소식만을 발표했을 뿐이지만, 현재 강성시 전체는 안지영이 장선명의 약혼녀라는 소식으로 들썩이고 있었다.

오전 내내 바빠 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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