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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5화

한창 일해야 할 시간에 몰래 빠져나가서 데이트할 생각을 한다고?

나태웅은 매우 언짢아졌다.

그는 곧바로 영업부 매니저한테 전화를 걸었다.

"안녕하세요, 사장님."

"안지영은 어디 있어?"

"네?"

갑작스러운 질문에 매니저는 어리둥절했다.

회사 사장이 갑자기 전화를 걸어와서는 일반 종업원이 어디에 있는지는 대체 왜 물어보는거지?

심지어 그는 매우 기분이 좋지 않아 보이는 말투였다.

나태웅은 그에게 따졌다.

"그 여자, 계약서는 다 해결한거야?"

"아닐걸요? 오늘 오전에만 두 명의 vip 고객이 그 친구를 찾아왔습니다."

워낙 vip인 고객들을 상대하려면 꽤나 오랜 시간이 소요될게 뻔했기에 계약서에 관한 업무는 아직 끝나지 않았을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여전히 언짢은 나태웅의 말투가 신경 쓰였던 매니저는 곧바로 사무실을 박차고 안지영이 있는 쪽으로 갔는데, 그의 눈 앞에는 다른 종업원인 다이아가 안지영 대신 고객과 계약을 맺고 있었다.

"지영 씨는 일이 있어서 방금 나갔어요. 그래서 지금 저를 포함한 다른 동료들이 같이 계약을 체결하고 있어요."

"고객을 두고 나갔다고?"

"그게...”

직접 확인하기 전까지만 해도 나태웅이 화난 이유를 알 리가 없던 매니저는 그제서야 깨달았다.

아무리 일이 있다고 해도 이곳까지 찾아온 고객을 두고 나가다니!

이미 퇴근 시간이 되긴 했지만 영업부의 출퇴근 시간은 사실 정해져 있지 않았다.

매니저가 한창 어떤 "변명"을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을 무렵, 나태웅이 전화를 먼저 끊어버렸다.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뚜뚜 소리에 매니저는 나태웅이 제대로 화났다는 것을 깨달았다.

우선 당장 안지영한테 연락을 해야 했다.

전화를 받자마자 매니저는 조심스럽게 물었다.

"지영 씨, 어디 간거야?"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화를 낼 수는 없었다.

그 이유는 안지영이 영업부에 온 후부터 영업부의 실적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회사에서도 영업부에 대한 기대가 꽤나 컸다.

그러자 안지영이 대답했다.

"저 지금 일 좀 생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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