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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3화

배준우는 또 4통의 전화를 받았다!

하나같이 안지영이 맞선을 보려고 한 일을 얘기했고, 하늘그룹을 건드리지 않으면 바로 시집가겠다고 했다는 얘기도 했다.

바로 시집을 간다고? 이렇게나 호탕하단 말인가!

안지영이 안씨 가문을 위해 얼마나 애쓰는지 알 수 있었다.

배준우는 이 얘기를 그대로 나태웅에게 전달했다.

그 시각 나태웅과 나태현은 회사에서 미팅 중이었다.

….

회의실.

배준우의 전화를 받은 후 나태웅의 안색은 급격하게 어두워졌고, 미팅이 끝날 때까지 회의실은 감히 숨도 내쉴 수 없을 만큼 긴장한 기류가 감돌았다.

미팅이 끝난 후에 나태현이 나태웅에게 물었다.

“동영그룹에서 나왔는데도 배준우가 아직도 너한테 수시로 연락해?”

나태현은 책상 위에 있는 물을 한 모금 마셨다.

“다른 일 때문이야!”

“몇 년동안 넌 충분히 그를 많이 도와줬어.”

가끔 나태현은 동생에게 뭐라고 하면 좋을지 난감했다.

또한 그 일 때문에 형제는 몇 년간 서로 서먹서먹하게 지냈고, 태도 역시 냉랭했다.

나태웅은 그를 신경 쓰지 않고 핸드폰을 들고 일어서서 회의실을 나갔다.

그의 뒷모습을 보는 나태현의 눈빛에는 냉랭함이 스쳐 지났다.

사무실에 돌아온 나태웅은 바로 안지영에게 전화 걸었다.

그녀는 아마 계속해서 다른 사람과 맞선을 보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그녀는 한참 뒤에야 전화를 받았다: “나 대표님.”

“어디야?”

“지금 맞선보고 있어요.” 안지영은 난감한 듯 얘기했다.

그녀의 말투에는 의기소침함이 묻어났다.

하루 동안이나 맞선을 보았지만, 그녀는 자신과 결혼하겠다는 상대를 아직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분명 배준우와 친분이 있고 도움 요청할 수 있는 상대이다. 그들 목숨을 내어 달라는 것도 아니고, 그녀가 배준우를 두려워하는 건 이해할 수 있지만, 그들은 배준우와 사이가 좋았다. 혹 자신이 그 정도로 예쁘지 않아서 그런 것인가!

생각할수록 안지영은 멘붕이 왔다.

안지영이 맞선을 본다는 얘기에, 나태웅은 화를 겨우 참으면서 손목시계를 보았다.

그 순간 화가 분출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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