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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2화

배준우는 고은영과 함께 식탁으로 가면서 물었다.

도우미는 따뜻한 수건을 건네주었고, 배준우는 손을 닦은 후 수거 쟁반에 놓았다.

고은지 얘기에 고은영은 눈가에 슬픔이 가득 서린 채 고개를 저었다.

“상황이 좋지 않아요…”

하루 사이에 두 건의 친자 확인서를 받았으니, 이것은 정말 좋은 상황은 아니었다.

“왜?”

“주희가 언니 전남편 딸이 아니래요. 언니도 지금 어찌 된 영문인지 모르고. 당신 5년 전에 있던 일을 한번 알아봐 주는 건 어때요? 아니다, 6년 전이네요!”

주희가 이젠 다섯 살이 되었으니, 임신은 6년 전에 했을 것이다.

배준우는 눈살을 찌푸렸다. “처형도 어찌 된 영문인지 모른다고?”

“네, 그래서 지금 언니 컨디션이 많이 안 좋아요.” 고은영은 답답해했다.

고은지도 모르는 일을 얘기하자니 그녀도 뭐라고 더 얘기하는 것은 난감했다.

그날 밤에 배준우가 그녀를 가진 후, 그 역시 무슨 일이 발생했는지 모르지 않았던가?

그래서 이런 일은, 가끔은 자신이 알고 있는 사실과 다를 수도 있다.

배준우 역시 같은 생각을 했고, 머리를 끄덕였다.

“내가 알아봐 줄게.”

“그럼 조용히 알아봐 줘요. 다른 사람은 모르게.” 고은영은 한마디 덧붙였다.

배준우는 웃었다. “하하. 내가 그 정도 눈치도 없을까 봐 그래?”

“아니, 그런 뜻이 아니라요!”

그는 절대로 그런 사람이 아니지만 그저 일을 알아보는 과정에서 혹시 소식이 새어 나갈까 봐 걱정될 뿐이었다.

고은지 현재 상황은 아주 엉망이다. 조희주는 학교도 가야 하고, 이런 일을 많은 사람이 알게 되는 것은 결코 좋은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바보야!” 배준우는 그녀에게 뭐라고 얘기해야 할지 몰랐다.

가끔은 영리하다가 또 이럴 땐 그 머리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 감이 오지 않았다.

고은영은 불안한 눈빛으로 배준우를 보았다!

고은지 얘기를 끝내고, 이젠 자신과 관련된 얘기를 하려고 했지만, 배준우의 야유하는 눈빛을 보니 그녀는 어디서부터 어떻게 얘기해야 할지 몰랐다.

지금 진짜로 골치 아픈 일이 많아졌다고 생각이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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