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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9화

한참 동안, 어색함 속에 고요함이 흘렀다.

고은영은 작은 얼굴을 배준우의 품에 묻고 감히 그를 바라보지 못했다.

배준우는 그녀의 턱을 쥐고 머리를 들어 올렸고, 고은영은 눈을 꼭 감았다.

그녀의 작은 얼굴은 이미 빨갛게 물들었다.

“간덩이가 부었군, 감히 나를 놀려?” 배준우는 살며시 웃었다.

하지만 그의 심오한 웃음에 고은영은 감히 입을 열지 못하였다.

“눈 떠!”

배준우가 말했다.

“전 졸려서 이만 잘래요.”

“어떻게 잘 건데?” 배준우의 야유하는 말속에 분명 다른 뜻이 담겨 있었다.

“바, 바로 잘 건데요?”

“바로 자? 어떻게?” 배준우 웃음 속의 야유는 더욱 깊어졌고, 곧 바로 그녀에게 거칠게 키스했다.

순간 숨 막히는 것을 느낀 고은영은 의식적으로 발버둥 쳤다.

하지만 그녀가 몸부림칠수록 배준우는 그녀를 더 꽉 품에 안았다.

그의 몸은 몹시나 뜨거웠고, 밤새도록 그녀와 뜨겁게 사랑을 나눴다.

……

란완리조트.

고은영은 시종일관 배준우의 극진한 사랑과 보호를 받고 있었지만, 고은지는 천붕지열의 인생을 맛보게 되었다.

오늘 많이 놀라서 그런지, 조희주는 고은지 품에서 이미 깊이 잠들었다.

자신과 꼭 닮은 작은 얼굴을 보며, 고은지는 조희주가 자신의 아이가 틀림없음을 직감했다. 병원에서 아이가 바뀌었다는 그런 말도 안 되는 일은 절대로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 아이는 조영수의 아이가 아닌데, 이건 또 어떻게 된 일이지?

고은지는 머리를 쥐어짜도 도무지 그 영문을 알 수가 없었다. 아이는 이미 5세가 되었고, 5년 전의 일을 그녀가 어찌 다 기억하겠는가?

하지만, 그녀에게 다른 남자는 절대로 없었다!

천붕지열을 맛본 고은지는 온밤 잠을 이루지 못했고, 다음 날 아침 이른 시간에 고은영이 찾아왔다.

그녀는 고은지를 데리고 바로 병원으로 향했다.

아침에 그녀가 병원에 가야 한다고 배준우에게 얘기했었고, 배준우는 그녀에게 영문을 물었다.

그녀가 유전자 검사를 해야 한다고 하자, 배준우는 더 이상 묻지 않고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게 사람을 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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