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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5화

고은지는 오늘 있었던 일을 고은영에게 말해줬다.

그녀는 조영수가 왜 갑자기 조희주와 친자 검사를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보고서의 결과는 진짜였다.

그녀도 직접 확인했기에 그 보고서는 조작된 것이 아니다. 게다가 영광스러운 일도 아니었기에 조영수도 조작할 이유가 없었다.

때문에 조희주가 조영수의 딸이 아니라는 것은 이미 사실이 되었다.

말을 마친 고은지는 고통스러운 듯 고은영의 소매를 당기며 말했다.

“은영아, 넌 꼭 나 믿어야 해. 나 정말 아니야!”

“응, 언니 믿어.”

고은지가 어떤 사람인지는 고은영이 이미 잘 알고 있다.

만약 이 일이 어떻게 된 건지 그녀가 알았다면 오늘처럼 이런 반응도 보이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고은지가 아무 짓도 하지 않았는데 조희주가 왜 조영수의 딸이 아니란 말인가?

조영수의 것이 아니라면 누구의 것이란 말인가? 고은지는 아무 짓도 하지 않았는데 말이다.

그렇다면 문제가 될 수 있는 장소는 하나밖에 없다.

“설마... 그때 병원에서 바뀐 거 아니야?”

고은지의 순결은 진짜기 때문에 아이가 만약 조영수의 것이 아니라면… 아예 고은지가 낳은 아이가 아닐 수도 있다!

문제는 아마도 그때 병원에서 생긴 것 같다.

“바, 바뀌었다고?”

고은지는 숨이 멎을 듯 고은영을 쳐다봤다.

오늘 겪은 일만 해도 그녀에게는 이미 큰 충격이었는데 그녀의 말에 날벼락을 맞은 기분이 들었다.

그녀는 참지 못하고 온몸을 벌벌 떨었다.

고은영은 무거운 낯빛으로 말했다.

“언니가 아무 짓도 하지 않았다면 유일하게 설명이 되는 건 희주가 조영수의 딸도 아니고 언니의 딸도 아니란 거야.”

“내, 내 딸이 아니라면 내 아이는 대체 어디에 있는 거지..?”

이미 혼란스러웠던 머리는 더욱 어지러워지고 말았다.

고은지는 미칠 것만 같았다!

지금 이 순간 그녀의 세계가 얼마나 혼란스러운지 아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고은영은 그녀가 온몸을 벌벌 떠는 것을 보고 안으며 말했다.

“서두를 거 없어. 우리 하나하나 처리하자!”

“은영아, 내 아이.”

“일단 친자 확인부터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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