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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1화

배항준은 배준우에게 조금도 의논할 여지가 없는 것을 보고는 차갑게 량천옥을 쳐다보며 말했다.

“다 봤지?”

“어르신!”

량천옥은 잔뜩 찌푸린 얼굴로 배항준을 쳐다봤다.

그녀는 알고 있었다. 배항준이 조금 전에 배준우가 돌아온 후 여전히 손을 놓지 않는다면 그녀는 반드시 천의를 그에게 줘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하지만 방금 치솟은 분노는 배준우를 바라보는 순간 그저 참고 가라앉힐 수밖에 없었다.

“준우야, 이렇게 부탁할게! 내가 어덯게 너의 그 고귀한 머리를 함부로 숙일 수가 있겠어..”

그녀의 말에 배준우는 차갑게 웃었고, 량천옥은 그의 코웃음에 숨이 멎을 것만 같았다!

그는 량천옥을 비웃는 게 분명했다. 그때 그녀가 안하무인격으로 다른 사람의 가정을 파괴했다면, 지금은 그녀가 그러한 수단으로 얻은 것들을 다 돌려받아야 했다.

“안... 안 돼...!”

량천옥은 숨이 멎을 듯 고개를 흔들었다.

그녀의 머릿속은 엉망진창이 되었고 배준우가 이번에 이렇게 악랄하게 나올 줄은 몰랐다.

현재 장항 프로젝트는 그의 손을 따르고 있고 그의 사람들이 전부 인수해 갔다.

때문에 지금 자칫 잘못했다가는 그녀의 천의가 그의 손에 넘어갈 수도 있다.

그는 절망과 분노가 뒤섞인 량천옥의 얼굴을 보다 다시 무거운 얼굴의 배항준을 보고는 재미없다는 듯 고은영을 당기며 물었다.

“힘들지 않아?”

“괜찮아요.”

고은영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지금 이 순간 배준우의 위험한 기운은 전부 량천옥을 겨냥하고 있었지만, 그녀는 여전히 마음을 졸이고 있었다.

고은영을 대하는 배준우의 모습을 본 배항준은 더욱 화가 치밀어 올랐다.

이 못된 녀석은 분명 고의로 이러는 것임이 틀림 없었다.

고은영이 괜찮다고 해도 배준우는 그녀를 일으켜 세우며 말했다.

“돌아가자!”

돌아간다고?

그의 말에 량천옥과 배항준의 낯빛이 모두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지금 일도 제대로 해결 안 됐는데 왜 갑자기 이렇게 돌아간단 말인가?

배준우가 고은영을 데리고 몸을 돌리는 것을 본 배항준은 이를 악물며 말했다.

“거기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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