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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1화

지영은 결국 강성을 떠나지 않은 것이었다!

진섭 역시 그녀에겐 별 수가 통하지 않았다고 생각했는지, 준우 쪽에 가서 어떻게든 상황을 호전시켜 보는 방법을 생각하는 듯해 보였다.

동시에 지영도 가만히 손 놓고만 있지는 않아서, 내내 결혼은커녕 연애조차 하지 않다가, 갑자기 그다음 날부터 선 자리에 나가기 시작했다!

한 방에 3번의 선 자리라니, 이렇게 적극적이라면, 누구든 한눈에 보자마자 그녀의 목적을 알 수 있을 정도였다.

아무나 잡아서 결혼하는 것도 아니고, 급한 와중에 그녀는 무조건 안 씨 집안을 도와 이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 이 선 상대방 중에는 장 씨 가문의 넷째 장신명과 진 씨 가문 첫째 진윤도 있었다!

오전 10시가 되자마자, 준우의 핸드폰으로 선명과 윤에게서 연달아 전화가 걸려왔다. 대체 안 씨 집안 딸내미가 뭔 바람이 불었길래 당일에 도장을 찍자고 난리인지 묻는 전화였다.

준우의 미간이 슬쩍 찌푸려졌다.

“너한테 시집간다고?”

“아니, 내가 아니라… 지금 그쪽은 그냥 자기랑 결혼할 자신이 있고, 안 씨네를 좀 도와줄 수 있으면 바로 시집을 간다는 뜻이야!”

“엥?”

준우는 눈썹을 모으며 생각했다. ‘안지영 얘는 아무리 급해도 앞뒤는 가릴 줄 알아야지, 장선명, 진윤 얘네랑 내 관계를 모른다는 거야?

나 실장이 아무래도 뭘 좀 잘못 짚은 것 같은데.’

그때, 선명이 빈정댔다. “나 걔한테 그냥 장가나 확 갈까?”

"네가 그러면 아마 누군가 널 죽이려고 들걸?”

“아니 이러면 너를 건드리는 거 아냐? 왜 또 갑자기 여기서 누군가가 나와?”

고작 한 달여 못 봤을 뿐인데, 설마 또 무슨 대단한 일이 벌어졌을까 싶다가도, 준우의 의미심장한 말에 선명의 입꼬리에 걸린 웃음이 슬쩍 삐딱해졌다.

요즘 변한 게 어디 배 준우 한 사람일까. 세상 전체가 엉망진창인데.

한편, 은영은 휴게실에 있다.

어젯밤부터 지금까지 준우는 별다른 말이 없었고, 그 침묵은 그녀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전화를 하는 준우의 목소리에서 얼핏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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