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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5화

그동안 무슨 일이 생기든 고은영과 안지영 두 사람이 서로 숨겨주는 모습에 배준우 입꼬리에 머금고 있던 웃음은 더욱 짙어졌다.

이 바보가 지금까지 살아남은 것도 안 씨 가문 그 여자의 공이 컸을 것이다.

안지영이 다 털어놓았다는 말에 고은영은 더욱 깊게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저기, 지영이 힘들게 하지 않으면 안 돼요?”

“아직도 그 여자를 감싸 주고 싶어?”

“그때는 제가 죽음으로 지영이를 협박했어요..”

“지금 네 코가 석 자야.”

배준우는 무정하게 현실을 말했고, 고은영은 다시 멍해졌다.

그렇다!

이렇게 큰일이 터졌고 지금 자기 코가 석 자인 마당에 안지영을 신경 쓸 겨를이 어디 있겠는가?

하지만 방금 안지영도 그녀를 지켜주려고 했었기에 고은영은 다시 한번 확고하게 말했다.

“정말 제가 강요한 거예요!”

“하!”

그녀의 말에 배준우는 차갑게 웃었다.

“화가 났으면 저한테 푸세요. 어찌 보면 정말 지영이랑 아무 관계 없어요.”

그동안 안지영도 힘든 나날을 보냈기에 그녀는 그녀마저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았다.

그러자 배준우는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그 화를 어떻게 풀어야 할까?”

“제 집이랑 돈 다 줄게요.”

“내가 그깟 집이랑 돈이 정말 부족해서 이러는 것 같아?”

“……”

부족하지 않으면서 그녀에게 말을 듣지 않으면 집이랑 돈을 다 빼앗겠다고 협박한 그가 이해되지 않았다.

이제 이렇게 큰일을 속인 게 들통났으니 그 집과 돈은 지킬 수 없을 것이다.

그때 고생한 것만 생각하면 고은영은 자기도 모르게 마음이 아파왔다.

그녀는 어쩌다 이 늑대를 건드리게 되었을까!

배준우 입가의 웃음기는 더욱 짙어졌다. 그의 따뜻한 손바닥은 아래로 내려갔고 그 따뜻함에는 전류가 흐르고 있어 고은영은 참지 못하고 온몸을 살짝 떨었다.

고은영은 숨을 깊게 들이마시며 말했다.

“배, 배 대표님!”

손바닥은 결국 그녀의 아랫배에 머물렀다.

“정말 임신한 거 맞지?”

그녀는 다시 숨이 막혀왔다.

안지영이 이것까지 말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러나 그녀는 안지영이 오늘 밤에 말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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