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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8화

“대가가 필요한 방법도 있어.”

나태웅은 대가라는 두 글자를 강조했고 그의 말에 안지영도 깜짝 놀랐다.

순간 그녀의 머릿속에 안진섭이 하늘그룹을 위해 한 노력들이 스쳐 지나갔고 순간 코끝이 찡했다!

“무슨 대가요?”

“그건 네가 하늘그룹을 위해 뭘 할 수 있는지 먼저 봐야겠지?”

나태웅의 목소리는 더욱 그윽해졌고 너무 깊어 그의 기분을 알아챌 수 없었지만, 깊은 곳의 밑바닥을 느낄 수 있었기에 언제라도 그 속에 빠질 것만 같았다.

안지영은 숨이 잘 쉬어지지 않았지만, 그래도 결국 숨을 깊게 들이마시며 말했다.

“뭘 해야 하죠?”

“뭐든지 할 수 있겠어?”

“근데 그게 뭔지는 들어봐야겠어요!”

“그렇다면 너에게 하늘그룹은 별로 소중하지 않은 것 같네!”

나태웅은 살짝 소리내어 웃었고, 안지영은 그 웃음이 자기를 비웃는 것 같았다.

왜 소중하지 않단 말인가?

그녀는 안진섭이 무엇 때문에 그녀더러 밖에서 경험을 쌓으라고 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그녀가 앞으로 이 회사를 잘 인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하늘그룹은 그가 평생 심혈을 기울여 키운 회사이기에 반드시 관리를 잘할 수 있는 사람에게 맡겨야 했다.

그녀는 안진섭의 외동딸이기에 안진섭은 당연히 그녀에게 큰 기대를 걸었다!

그게 아니었다면 몇 년 동안 용돈도 스스로 벌어서 쓰라며 모질게 굴지 않았을 것이다.

그 이유는 다 그녀가 밖에서 충분히 경험을 쌓기를 바라서였다.

그가 이렇게 마음을 쓰는데 그녀가 어떻게 하늘그룹이 그녀 때문에 배준우에게 보복당하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 있단 말인가!

그리고 이미 당한 진영그룹의 처참한 모습이 그녀의 눈에 선했다!

결국 안지영은 눈을 뜨고 큰 결심이라도 한 듯 나태웅을 바라보며 말했다.

“가르쳐 주세요!”

그러자 나태웅이 말했다.

“배준우와 중재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아서 결혼하면 하늘그룹을 구할 수 있을지도 몰라.”

“저를 팔라고요?”

안지영은 깜짝 놀라서 나태웅을 바라봤다.

자기가 굽신거리며 얻어낸 것이 이런 좋지 않은 방법이라는 게 그녀는 믿기지 않았다.

‘자기를 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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