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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3화

3일 후에 결과를 알 수 있다니, 안지영은 정말 미칠 것만 같았다.

“정말 잘못했어요, 배 대표님. 정말 고의가 아니었어요. 원래는 대표님을 도와 그 아이를 잘 처리하려고 했는데…”

그 아이를 처리하려고 했단 말에 거실의 분위기는 순간 차가워지기 시작했다.

안지영은 정말 울고 싶었다.

“은영이가 아쉬워했어요. 하지만 대표님이 원하지 않으신다면 지금도 늦지 않았어요.”

“조용히 해!”

안진섭은 정말 미칠 것만 같았고 지금은 그저 안지영의 입을 다물게 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녀가 내뱉는 말에는 옳은 게 하나 없었고 말하면 할수록 3일 후의 후과는 더욱 참담할 것이다.

안진섭은 얼른 안지영을 일으켜 세우고는 바로 도망갔다.

고은영 옆을 지날 때 안지영은 그녀를 덥석 잡으며 말했다.

“은영아, 미안해. 널 이제 지켜줄 수가 없게 되었어...”

“빨리 따라 나와!”

그 순간 안진섭은 안지영을 기절시켜서라도 데리고 나가고 싶은 심정이었다.

지금이 어떤 상황인지도 모르고 정과 의리를 중요하게 여기는 성격이 그녀의 엄마와 똑같았다.

고은영은 그녀가 함부로 지켜줄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

고은영이 충분히 똑똑한 사람이라면 자식으로 귀한 자리에 오를 수도 있는 몸이었다.

하지만 안진섭이 보기에 고은영은 그리 똑똑하지 못한 사람이었고 뱃속의 그 비장의 카드를 제대로 쓸 수 있을지도 걱정됐다.

안진섭은 강제로 안지영을 끌고 나갔다.

집사도 하인들을 전부 데리고 아래로 내려갔고 어느새 거실에는 고은영과 배준우 두 사람만 남았다.

남자는 소파에 앉아 왕처럼 그녀를 흘겨봤고, 고은영은 아까 들어오면서부터 그 자리에 서서 지금까지 꼼짝도 못 하고 있었다.

점점 더 숨이 막혔다!

얼마나 지났을까 마침내 배준우가 입을 열었다.

“이리 와!”

그 순간 너무 긴장된 분위기였기에 고은영은 남자의 말투 속의 감정을 알아챌 수가 없었다.

그녀는 겁에 질린 듯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기며 한 걸음 한 걸음 배준우에게로 다가가다 멀지 않은 곳에 멈춰 섰다!

그 순간 그녀는 감히 배준우를 쳐다보지도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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