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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0화

거기는 사계절 내내 따뜻하다.

하지만 강성보다 발달 된 도시는 아니었다.

고은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응. 그쪽으로 갈 거야.”

그녀는 지금 그쪽에 있는 집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오늘 배준우가 4000만 원을 더 줬으니, 그것까지 합치면 통장에 1억 2000만 원 정도 있으니 운성에 집을 사기에 충분했다.

배준우와 이혼하면 위자료로 200억 정도 받을 수도 있으니, 어떻게 보면 배준우 곁을 떠나더라도 나쁘지 않은 생활을 할 수 있다.

그때 안지영이 또다시 물었다.

“근데 량천옥이 장항 프로젝트를 순순히 넘겨줄까? 그 여자가 오래 끌면, 너 배는 어떻게 숨겨?”

“......”

나름 괜찮은 계획이라 생각하고 안심하고 있던 고은영의 마음이 안지영의 날카로운 질문에 다시 불안해졌다.

“설마...”

“설마는 무슨 설마야. 너도 이 몇 년 동안 량천옥이랑 배 대표님이 얼마나 싸웠는지 잘 알잖아.”

“......”

“그 여자가 대체 어떤 여잔데? 대표님이 동영그룹 경영권을 가질 때도 얼마나 어려웠는데!”

그렇다. 량천옥은 장항 프로젝트를 그리 쉽게 내놓지 않을 것이다.

“......”

고은영은 기분이 완전히 우울해졌다.

“회장님이 나랑 대표님이 헤어지기를 그토록 원하고 있는데 하루빨리 그 프로젝트를 대표님께 넘겨주시려고 하지 않을까?”

배항준이 넘겨주기로 마음먹은 이상 량천옥도 오래 끌지는 못할 것이다.

“회장님이 지금 량천옥에게 얼마나 홀려 있는지 모르지!”

“......”

하긴!

배항준이 가정을 깨뜨리고 그녀를 선택한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그러니 그녀의 수단과 방법도 보통은 아닐것이다.

그녀는 장항 프로젝트를 넘겨주지 않기 위해 무슨 짓이든 할 것이다.

“배윤이 몇 년 동안 해외에 있으면서 돌아오지 않는 것도 대표님이 배윤에게 손댈 까봐 그런 거야.”

“......”

“그런데 그렇게 순순히 넘겨줄 것 같아?!”

고은영은 완전히 말문이 막혔다.

사실 배준우는 몇 년 동안 해외 프로젝트를 되찾을 방법을 생각하고 있었다.

량천옥은 국내 업무를 놓치자, 해외 프로젝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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