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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3화

고은영은 머리가 하얘진 나머지 숨 쉬는 것조차 잊어버렸다.

안지영이 분명히 다 안배했다고 했었는데, 검진 샘플이 잘못됐다고?

내일 또 배준우와 함께 병원에 가야 한다고?

이럴 수가!

“건강검진일 뿐이라 굳이 같이 안 가도 괜찮아요. 아픈데도 없는데요."

고은영은 애써 고개를 저으며 침착하게 말했다!

그러나 마음속은 이미 엉망진창이었다.

“그래도 건강검진은 제대로 해야지. 건강이 제일 중요하니까.”

왠지 의미심장한 말이였고, 고은영도 그걸 느꼈다!

설마, 이미....?

아니, 그럴 리가 없어! 절대 모를 거야.

“무슨 걱정 있어?”

“네? 아니요!”

배준우의 한마디 한마디에 고은영은 심장이 튀어나올 것 같았다.

“얼른 샤워하고 일찍 자. 내일 아침 일찍 공복으로 가야 해.”

“진짜 가요?”

고은영은 심장이 너무 뛰어서 당장이라도 쓰러질 것 같았다.

이제 어떻게 하지.....?

배준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응. 가야지.”

그의 단호한 태도에 고은영은 더 뭐라고 할 수 없었다.

결국!

고은영은 오늘도 역시 배준우의 방에서 자야 했다.

고은영은 배준우가 자기를 다른 방에서 못 자게 하는 거에 대해 이젠 익숙했다.

고은영은 샤워를 끝내고 침대에 누웠다. 배준우는 아직 방에 들어오지 않았다. 서재에서 업무를 처리하는 듯했다.

고은영은 재빨리 핸드폰을 꺼내 안지영에게 문자를 보냈다.

“지영아, 대표님이 내일 날 병원에 데려가서 다시 검사하게 한대...”

그녀는 메시지를 보내면서도 방문에 시선을 두었다.

배준우가 갑자기 방에 들어올까 봐 무서웠기 때문이다.

배준우가 하도 불쑥불쑥 나타나, 고은영은 한시도 긴장감을 늦추지 않을 수가 없었다.

안지영은 재빨리 답장했다.

“어떻게 된 거야?”

“나도 몰라! 오늘 갑자기 건강검진의 샘플이 잘못되었다고 다시 검사해야 한대. 나 어떡해”

글에서도 고은영의 절망적인 심정이 느껴졌다.

한편, 안지영 시점.

이미 잠이 들었던 안지영은 고은영의 문자에 졸음이 다 달아났다.

그녀는 이 아이의 운명이 왜 이리 기구한지 너무 안타까웠다.

특히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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