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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8화

배준우는 그 작은 점을 보면서 그동안 느껴보지 못한 감정을 느꼈다.

30분 후!

고은영이 검사를 마치고 나오자, 배준우가 밖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대표님 바쁘시면 먼저 회사에 들어가세요. 나머지 검사는 제가 알아서 할게요.”

배준우는 시간을 보고 말했다.

“같이 가.”

“아직 검사 다 못했는데...”

“나머지 검사는 안 해도 돼.”

“네?”

고은영의 표정이 뻣뻣해졌다.

하지 않아도 된다고? 어젯밤에는 꼭 해야 한다고 하더니.

이제 단 하나밖에 검사를 안 했는데, 갑자기 집에 가도 된다니?

“가자!”

고은영이 아직 어리둥절해 있었는데, 배준우는 이미 몸을 돌려 밖으로 나가고 있었다.

고은영은 이해되지 않는다는 듯 배준우의 뒷모습을 쳐다보았다.

하지만 뭐라고 하지는 못하고 바로 그의 뒤를 따라갔다.

차에 탄 후, 배준우는 진 씨 아주머니가 준비해 준 보온병을 그녀에게 건넸다.

“얼른 아침 먹어.”

공복 상태로 검사해야 했기 때문에, 고은영은 아침부터 지금까지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

그래서 지금 너무 배가 고팠다.

맛있는 고기만두를 먹은 순간, 그녀 마음속의 모든 억울함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배준우는 그녀가 먹고 있는 모습을 쳐다보고 웃으며 말했다.

“그렇게 배고파?”

고은영이 고개를 끄덕였다.

“네. 너무 배고파요.”

고은영은 한 끼라도 제시간에 먹지 않으면 안 되는 사람이다.

배준우는 사랑스럽다는 듯 그녀를 빤히 바라보았다.

“나도 배고프네.”

“네? 그럼, 이거 드실래요?”

고은영이 만두 하나를 집어 배준우에게 건넸다.

“나 지금 운전하고 있는데?”

“그럼, 제가 먹여줘요?”

고은영이 만두를 배준우의 입가에 갖다 댔다. 그는 고은영을 힐끗 쳐다보고는 만두 한 입을 베어 물었다.

역시 진 씨 아주머니의 요리 솜씨다!

고은영은 진 씨 아주머니가 만든 만두를 제일 좋아한다.

배준우처럼 까탈스러운 사람도 인정하는 솜씨다.

마지막 두 입 정도가 남았을 때 고은영의 손가락이 배준우의 부드러운 입술에 살짝 닿았다. 순간 고은영은 마음속에 전류가 흐르는 걸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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