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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4화

고은영은 자기 때문에 고은지가 직장을 찾지 못한다고 생각하자 마음이 아팠다.

비록 고은지는 어릴 때 조보은 밑에서 자랐지만, 서정우 때문에 항상 찬밥 신세였다.

그렇기에 고은영은 바로 100만 원을 송금했다.

절약습관이 몸에 밴 고은지한테는 100만원은 엄청 오랫동안 쓸 수 있는 액수다

배준우는 오전 내내 바빴고, 점심에도 식사 약속이 있었기에 나가기 전에 특별히 고은영에게 당부했다.

“이따가 점심에 진 씨 아주머니가 밥 가져오면 다 먹어, 알겠지? 난1시 반쯤 돌아올 거야.”

“진 씨 아주머니가 밥도 배달해 줘요?”

한 번도 회사로 음식을 가져다준 적이 없었는데?

전에는 구내식당에서 먹거나 그렇지 않으면 배달을 시켜 먹었다.

“진 씨 아주머니 음식이 맛있잖아. 앞으로 아주머니가 음식 해주시면 기사가 가서 가져올 거야.”

그의 말에 고은영은 한 치의 의심도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배준우가 나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진 씨 아주머니가 회사로 오셨다. 오늘 배준우가 점심 약속이 있으니, 기사님이 가서 가져올 수 없었다. 그래서 진 씨 아주머니가 택시를 타고 직접 온 거다.

도시락을 열어보니!

안에는 전부 고은영이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했다. 고은영은 흥분되는 마음을 참을 수 없었다.

“와! 오늘 엄청 풍성하네요.”

그녀의 흥분한 모습에 아주머니는 웃으며 말했다.

“사모님 입맛이랑 도련님 입맛이 많이 비슷하시네요! 다행이에요!”

“비슷한가요?.. 아닐걸요?”

고은영은 의아했다.

전에 배준우의 점심을 고은영이 책임지고 있었으니, 그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좋아하지 않는지, 그녀는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그러자 진 씨 아주머니가 말했다.

“아니긴요, 이거 다 도련님이 고르신 메뉴예요!”

배준우가 직접 고른 메뉴라는 말에 고은영의 의혹은 더욱 짙어졌다.

왜냐하면 메뉴중 에 오리발로 만든 요리가 있는데, 이건 배준우가 절대 먹지 않는 음식이기 때문이다.

그녀의 의아한 표정에 진 씨 아주머니가 얼른 말했다.

“도련님께서 사모님을 정말 많이 챙기시는 것 같아요. 도련님도 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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