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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3화

량일은 여전히 화가 사그라지지 않았다.

이 상황에서 량천옥의 말은 불난 집에 기름 붓는 격이다.

그녀가 말하면 말할수록 량일은 더욱 화가 났다.

결국에 량일은 고은영에게 메시지를 보내버렸다.

“고은지가 왜 아직까지도 취직을 못하고 있는지 알아?”

고은영 시점.

고은영은 휴게실 베란다에서 졸고 있다가 핸드폰 진동 소리에 일어나 핸드폰을 보았다.

갑자기 한가한 자리로 옮긴 데다 업무를 인수인계해 주지 않아도 척척 해내는 진청아 덕분에 고은영은 딱히 할 일이 없었다.

나태웅이 데리고 온 사람들은 다들 실력이 만만치 않은 사람들이다!

짧은 시간안에 완벽하게 업무를 배우고 파악하니 말이다.

량일에게서 온 메시지를 본 고은영은 의자에서 일어나 바로 문자 온 번호에 전화를 걸었다.

그러자 량일은 기다렸다는 듯 바로 전화를 받았다.

“만날 거야?”

“나이도 드신 분이 꼭 이렇게 품격 떨어지는 일을 해야 직성에 풀려요?”

고은영은 분노가 섞긴 목소리로 물었다.

그러자 량일은 냉담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아직도 큰소리나 치고 있어?”

“우리 언니한테 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

“배준우한테는 비밀로 하는 게 좋을 거야. 안 그러면...... 니 언니 인생 망하게 할 거니까.”

량일은 협박하듯 말했다.

그녀의 말에 고은영의 얼굴은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당신, 선 넘지 마!”

“내가 네 회사로 찾아갈까, 아니면 네가 카페로 올래?”

지금 량일은 고은영과 더 길게 말하고 싶지 않았다. 말투의 위험성은 더 짙어졌다.

“......”

고은영은 화가 나서 몸을 부들부들 떨며 눈을 질끈 감고는 말했다.

“카페에서 만나요.”

“그래, 그래야지! 그게 어른에 대한 예의지.”

고은영은 한바탕 욕해주고 싶었다.

어른 같은 소리 하고 있네!

그러나 고은지를 생각해서 꾹 참았다.

량일은 만족하며 전화를 끊었다.

고은영은 바로 고은지에게 전화 걸었다.

전화 연결음이 몇 번 울린 후에야 고은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은영아.”

“언니 취직했어?”

“아니, 오늘 면접 하나 있어.”

고은영의 심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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