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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1화

배준우가 휴게실로 들어왔다.

얼굴이 새빨개진 고은영을 보면서, 그녀가 이렇게까지 수줍어할 줄 아는 사람인지 처음 안 표정을 지었다.

량천옥이나 다른 사람을 대할 때와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다른 사람을 대할 땐 당당하고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는 느낌을 주지만 배준우 앞에서는 연약하고 겁 많고 수줍은 그런 사람이다.

배준우가 다가가 그녀를 품에 안으며 말했다.

“나 찾았어?”

“네!” 고은영이 고개를 끄덕였다.

배준우는 살짝 미소 지으며 말했다.

“왜 찾았어?”

고은영은 여전히 긴장한 얼굴이었다!

“응?”

고은영은 그제야 아까 무슨 말을 하려 했는지 생각났다.

“저기, 조보은이 지금 문 앞에 왔대요. 행패 부리려나 봐요!”

“응, 알고 있어!”

“이미 알고 있었다고요?”

고은영은 깜짝 놀랐다.

조보은이 방금 전화 왔는데 이미 알고 있다고?

아마 아까 말하고 바로 보안팀에게 대비하라고 말한 모양이다.

배준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응, 곧 끌려갈 거야.”

“누구한테 끌려가요?”

“당연히 경찰이지, 내가 뭐 깡패라도 불렀을까 봐?”

배준우의 말에 고은영은 소리 내 웃을 뻔했다. 하긴 배씨 가문이라면 그런 방식을 쓰는 게 불가능한 건 아니니까.

배씨 집안이 강성에서 어떤 위치인지, 배준우가 어떤 사람인지 고은영은 너무 잘 알고 있다.

그렇기에 그가 이전에 만났던 그 사람들로부터 그녀는 바로 눈치챘다.

고은영의 걱정 가득한 모습에 배준우는 그녀의 볼을 살짝 꼬집었다.

“내가 걱정 돼?”

뭔가 의미심장한 말이었다.

“누가 대표님을 걱정해요!”

고은영은 배준우 걱정은 정말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조보은이 이러는 이유는 순전히 돈을 뜯어내기 위해서이다.

다른 사람이면 모를까

하필 조보은이 이러니 일전 한 푼도 주기 싫었다.

“내가 조급해할까 봐 걱정은 안돼?”

배준우는 어두워진 그녀의 표정을 조금이라도 풀어주기 위해 장난스레 그녀의 옆구리를 찌르며 말했다.

고은영은 얼굴을 살짝 찡그리고는 대답 하지 않았다.

그러자 배준우가 웃으며 물었다.

“안 그래?”

고은영은 대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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