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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0화

갑자기 한가해지니 그녀도 익숙하지 않았다.

“일단 먼저 휴게실에 가서 기다리고 있어!”

“네, 알겠어요.”

고은영이 고개를 끄덕였다.

더는 배준우를 방해하지 않고 휴게실로 돌아갔다.

배준우는 그런 그녀의 모습이 귀여워 보였다. 그녀가 나간 뒤에도 배준우 입가의 미소는 사라지지 않았다.

고은영이 휴게실에 들어오자마자 고은지에게서 전화가 왔다.

고은지는 내일부터 천락그룹에 출근할 수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말했다.

비록 어떻게 된 일인지 다 알고 있지만 고은영은 여전히 기뻤다.

“잘됐다! 언니!”

“나 이 100만 원 다시 너한테 돌려줄게, 나 이제 직장 구했으니까 돈 안 줘도 돼.”

“취직하고 인턴기간도 있고, 월급도 한 달 뒤에 받으니까 일단 언니가 갖고 있어.”

“나도 돈 조금은 있으니까, 정말 괜찮아. 너 다시 가져.”

고은지는 계속 돌려주겠다고 했다.

하긴, 요 2년 동안, 고은영은 고은지 때문에 서정우에게도 적지 않은 돈을 주었다.

지금 고은지는 자기 힘으로 다시 일어서고 싶었다.

전에도 고은영이 강성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고은지는 따로 그녀에게 도움을 청하지 않았었다.

“그래, 알겠어.”

고은지가 이렇게까지 말하자 고은영도 그녀의 마음을 존중했다.

“그럼, 필요하면 말해.”

“응, 알겠어.”

고은지가 대답했다.

두 사람은 몇 마디 하지 않고 바로 전화를 끊었다.

........

오후 내내

고은영은 배준우가 일거리를 안배해 주길 기다리다 못해 결국 침대에 쓰러져 잠이 들고 말았다.

어차피 상하원에서 배준우의 침대서 함께 잔적이 있으니, 지금 그의 침대에서 잔다고 해도 그가 별로 개의치 않아 할 것 같았다.

하지만, 한 참 잘 자다가 또 다시 전화 벨소리에 깨어났다.

그녀는 비몽사몽한 정신으로 버튼을 누르고는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네가 내려올래, 아니면 내가 올라갈까?”

듣기 싫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고은영은 바로 정신을 차리고 벌떡 일어나 앉았다.

그녀는 지금 차림새 때문에 내려갈 수가 없었다.

그녀가 머뭇거리는 소리에 조보은의 태도는 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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