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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9화

량일이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에 량천옥의 손에도 힘이 들어갔다.

“어디서 봤는데요?”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지금 그녀의 머릿속이 얼마나 혼란스러운지는 그녀 혼자만 알고 있을 것이다.

그녀는 그 아이가 도대체 어디에 있는지 알고 싶기도 했고, 막상 진짜로 알게 될까 봐 겁나기도 했다.

량일은 더는 말하지 않고 슬픈 눈으로 량천옥을 바라보기만 했다.

“제발 말 좀 해요!”

량천옥은 마음이 다급해졌다.

그러자 량일이 눈을 질끈 감으며 물었다.

“알아서 뭐 하게? 말하면 찾아서 배씨 집안으로 데리고 들어갈 자신 있어?”

“......”

량천옥의 얼굴도 점점 더 창백해져 갔다.

하긴, 알아도 뭘 할 수나 있을까?

지금의 그녀는 이미 예전의 량천옥이 아니다. 지금의 그녀는 강성 도시 재벌가의 사모님이다.

그리고 그 아이는 그녀의 오점이 될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는 해도, 그녀는...

“그래도 어디 있는지는 알아야 할 거 아니예요?”

량일은 다시 침묵했다.

그녀의 태도에서 그 아이가 어떤 존재인지 알 수 있다.

량일은 그 당시 짧은 시간 안에 어떤 게 가장 좋은 선택인지 결정하고는 바로 실행했다. 그리고 모든 아픔을 뱃속으로 삼켰다.

........

회사 시점.

배준우가 고은영의 머리를 다 말려준 후, 고은영은 휴게실을 잠깐 정리했다.

그리고 배준우가 준 널찍한 옷을 입고 사무실로 갔다. 지금 사무실에는 배준우 혼자

서류를 처리하고 있었다.

고은영이 옷을 불편해하는 모습에 배준우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이따가 옷 가져올거야. 많이 불편해?”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으니 정말 불편했다.

“저 정말 휴게실만 정리하면 되나요?”

비록 회사 사람들 눈엔 배씨 가문 사모님이라 많은 업무를 볼 필요가 없다고 보이지만

고은영은 자신의 위치를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진짜 사모님이 아니라, 똑같이 월급을 받는 직원이라는 걸.

그렇기에 그녀는 지금 자신의 업무가 적어져서 매우 불안했다.

“왜? 심심해?”

“네.”

고은영이 고개를 끄덕였다.

“걱정하지 마, 네가 할 일이 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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