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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4화

”내가 그딴 걸 신경 쓴다고 생각해?”

“고은영, 너 그게 무슨 말이야?”

서정우는 다급했다.

아까전엔 다 자기 탓이라 해놓고!

지금 이 말은 또 무슨 의미야?

그래서 대체 어떻게 하겠다는 건데.

“아무 뜻 아니야. 그러니까 앞으로 나한테 다시는 전화하지마.”

“내가 너한테 전화하고 싶어서 이러는 줄 알아? 네 꼴을 보면 나도 역겨워!”

“......”

“다 우리 엄마 때문이야!”

서정우는 분노하자 고은영이 차갑게 비웃으며 말했다.

“내 꼴? 그럼, 예전엔 왜 나한테 전화했는데?”

지금 그가 이런 말을 내뱉는건 대체 어디서 나온 자신감인지 고은영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서정우는 자기가 예전에 고은영에게 전화하던 태도를 생각하니, 수치심에 얼굴이 파래졌다.

“다 필요 없고, 당장 엄마나 풀어줘!”

“내가 잡은 것도 아닌데 내가 어떻게 풀어줘?”

“야 고은영......”

“그 사람이 만약 지은 죄가 없다면 알아서 잘 풀려나겠지.”

고은영은 냉정하게 말하고 바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서정우는 전화가 끊기자, 화가 난 나머지 전화를 부숴버리고 싶었다.

하지만 새로 바꾼 지 얼마 되지 않은 자신의 휴대폰을 보니, 진짜로 부술 용기는 없었다.

“그 계집애가 뭐래?”

전화를 끊는 모습에 서준호가 물었다.

“뭐라고 하겠어요? 그러게, 예전에 좀 잘해주시지, 그러니까 지금 가족이고 뭐고 이렇게 대하는 거 아니에요. 이제 만족하세요?”

“무슨 말을 그렇게 해! 지 친엄마도 못 해주는걸 나한테 바래?”

서준호는 불만이 섞인 말투로 말했고, 서정우의 얼굴에도 짜증이 가득했다!

방금 고은영이 한 말들을 생각하니, 당장이라고 가서 그녀를 반쯤 죽여놓고 싶었다.

고은영과 소통이 안 되자, 서준우는 바로 고은지에게 전화를 걸었다.

내일 출근 준비를 하고 있던 고은지가 전화를 받았다. 그러고는 한없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무슨 일 있어?”

이혼 전, 고은지는 항상 조보은을 걱정하고 생각했다.

하지만 자기의 가정까지 파탄 낸 그녀에게 더 이상의 인내심은 없었다.

“큰 누나, 엄마가 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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