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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7화

서정우은 블랙아웃된 핸드폰을 보고 화가나 숨이 막힐 것 같았다.

다시 켜봐도30초 만에 바로 꺼졌다.

다시 억지로 키면 아예 켜지지 않을 수도 있을 정도였다.

"왜 그래?”

서정우가 전화를 들고 멍하니 서 있자 서준호가 물었다.

“배터리가 다 됐어요. 아버지 핸드폰은 배터리 있어요?”

“있어!”

서준호는 서둘러 자신의 전화를 꺼내 서정우에게 건넸다.

그러나 휴대폰을 든 서정우는 다시 멈칫했다.

그가 또 멈칫하자 서준호는 답답했다.

“또 왜 그래?”

“번호가 기억나지 않아요!”

“그럼, 네 휴대폰 다시 켜서 봐.”

다시 키라고? 아까 30초 만에 바로 꺼지는 걸 보지 못했나?

서정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한번 핸드폰을 켜보려 했지만 이번에는 아예 켜지기 않았다.

“젠장....!”

이 순간의 서정우는 화가 나서 핸드폰을 던져버리고 싶었다.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이야? 마지막 희망도 완전히 사라졌다!

“그럼 어떡해? 어디 충전할 데 없어?”

서준호가 서정우에게 물었다.

정말 하늘도 그들의 편이 아니다!

뭘 해도 안 되는 날이다!

“보조배터리를 빌려도 돈 내야 빌리죠, 지금 돈도 없는데.....!”

정말 절망적인 상황이었다.

“돈은 다 네 엄마한테 있어. 나도 돈이 없어.”

서정우도 돈이 없다!

강성에 온 뒤로, 모든 돈은 조보은이 관리하고 있었다.

지금 조보은도 끌려갔고, 그들에겐 한 푼도 없다.

“고은영이랑 고은지 번호는 기억하지?”

서준호가 또 다시 물었다.

“기억해요!”

“전화해서 돈 좀 빌려.”

서준호는 뻔뻔스럽게 말했다.

지금 한 푼도 없으니. 그들이 지내는 곳뿐만 아니라, 저녁 식사까지 문제였다.

설마 정말 자기들을 굶겨 죽일까 생각했다!

서준호는 이 두 계집애가 이렇게까진 독하지 않을거라 생각했다.

........

회사 시점.

배준우가 회의를 마치고 나오니 6시 반이었다. 사무실 건물 밖에는 이미 네온사인들이 켜져 있었다.

배준우가 사무실로 돌아오니, 소파에 누워 잠든 고은영의 모습이 보였다.

그녀의 모습을 보니 날카로웠던 배준우의 눈빛이 조금 부드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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