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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6화

두 사람은 카페에서 나와 바로 회사로 돌아갔다.

배준우가 뿜어내는 어두는 기운 때문에 다들 두 사람에게 시선을 두지 않았기에 지금 고은영의 모습을 정확히 본 사람은 없었다.

사무실로 돌아오자마자 배준우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가서 샤워해.”

“네, 알겠어요.”

고은영은 휴게실로 걸어갔다. 화장실에 들어가서 옷을 다 벗은 뒤에야 자신이 입은 옷 외에 다른 옷이 없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왜 항상 조심성이 없을까 .....!

고은영은 자신이 너무 답답해 똑바로 바라보기도 싫었다.

꾸물거리며 화장실에서 20여 분을 보낸 후에야 어쩔 수 없이 화장실 문을 조금만 열고 빼꼼히 고개를 내밀었다.

배준우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어떻게 해야 할지 더 막막했다.

배준우가 들어왔을 때, 그녀가 발가벗은 몸으로 침대로 뛰어가는 걸 보았다.

뛰는 뒷모습이 귀여워 보였다.

“뭐하는 거야?”

배준우가 갑자기 소리를 내자, 침대로 뛰어가고 있던 고은영은 그 자리에 멈춰 섰다.

배준우를 한번 쳐다보고는, 자기 몸을 내려다보았다.

“저, 저.......”

뭐?

고은영은 머리가 완전히 하얘져서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랐다.

배준우는 완전히 얼어붙은 그녀의 모습에 싸늘한 눈빛으로 말했다.

“빨리 침대로 안 가?!”

고은영은 날카로운 그의 눈빛에 놀라 얼른 몸을 돌려 침대로 뛰어들었다.

그러나 발가락이 카펫에 걸리는 바람에 비틀거리며 침대 위로 넘어졌다.

고은영은 심장이 튀어나올 것 같았다.

고은영은 두 팔을 벌려 어떻게든 버티려 했지만, 갑자기 무언가가 자신의 허리를 잡아당기는 느낌이 들더니 순식간에 배준우의 품속에 안기게 되었다.

“........”

정적이 흘렸다.

지금 고은영이 발가벗은 상태라, 두 사람의 몸이 모두 순간적으로 굳어졌다.

고은영은 배준우의 부자연스러운 숨소리를 들었다.

“대, 대표님......”

고은영은 얼굴이 빨개져 더듬거리며 제대로 말하지 못했다.

특히 배준우의 신체 변화를 느낀 순간, 고은영은 재빨리 배준우에 품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두 손으로 배준우의 가슴을 밀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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