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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0화

”다 알고 있었어요?”

나태웅은 날카롭게 그녀를 흘겨보았고, 정유비는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

“다 알면서 왜 대표님께 말하지 않았어요?”

정유비는 고은영이 배씨 가문 사모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걸 보고, 누군가 자신의 마음을 배준에게 알려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었다.

나태웅은 담뱃재를 튕기며 말했다.

“유비 씨 아버지가 아니었으면 지금까지도 동영그룹에 있을 수 있었을까?”

정유비는 정씨 가문의 딸이다. 그녀의 아버지는 부동산 재벌이다.

배준우가 동영그룹을 인수하기 시작할 때, 이런 오래된 기업들과 사이가 틀어져서 좋을 게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자기 딸을 동영그룹에 보냈고, 정유비도 그중 한 명이었다.

지금 정유비의 얼굴은 새파랗게 질려있다!

나태웅이 계속해서 얘기했다.

“유비 씨는 정말 머리를 잘 쓰는 것 같아. 이미월을 이용해서 은영 씨를 밀어내려고 했지?”

“......”

“정말 은영 씨만 없으면 그 자리가 유비 씨 자리가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해?”

나태웅의 직설적이고 날카로운 말을 듣고 있는

정유비의 얼굴은 점점 더 창백해졌다.

“왜 내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해요? 고은영보다 내가 대표님이랑 더 잘 어울려요.”

“유비 씨는 대표님 성격에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을 곁에 둘 거라 생각해?”

“두 사람은 위장 결혼이잖아요. 설마 대표님이 고은영을 진짜로 좋아하기라도 한단 말이에요?

불만이 극에 달한 말투였다,

정유비는 배준우가 그녀를 좋아해서 그녀와 결혼했단 사실을 믿지 않았다.

배준우가 고작 그런 시골 계집애를?

배준우 정도면 어떤 여자든지 다 만날 수 있을 텐데, 하필 이런 여자를?

“누가 그래? 두 사람이 위장결혼이라고?”

“그럼 아니예요?”

정유비는 날카로운 말투로 되물었다.

“아니야!”

“뭐라고요?”

아니? 어떻게?

그녀는 전혀 믿지 않았다.

“대표님 신분에 위장 결혼 따위가 필요해요?”

그럼 다 사실이란 말인가?

정유비는 정말 믿을 수 없다는 듯 나태웅을 쳐다보았다.

하지만 나태웅의 말을 들어보니 일리가 있는 것 같았다.

보통 재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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