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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1화

정유비는 숨을 거칠게 쉬며 나태웅을 쳐다보았다. 그녀의 머릿속은 완전히 하얘졌고 혼란스러워졌다.

하지만 이런 와중에도 그녀는 다시 한번 물었다.

“대표님이랑 고은영, 정말 위장결혼이 아니라고요?”

“아니야!”

나태웅은 확고하게 대답했다.

정유비는 창백한 얼굴로 한 걸음 뒤로 물러섰다. 온몸에 힘이 빠진 듯한 모습이었다.

“그럼, 이미월은요?”

그녀는 배준우의 마음속에 여전히 이미월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배준우와 고은영, 이 두 사람의 일을 알게 됐을 때 그녀의 첫 반응은 이비월을 귀국하게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이미월이라는 말에 나태웅의 눈빛이 더욱 차갑게 변했다.

“이미월이 지금 어떤 상황인지 몰라?”

“......”

정유비는 할 말이 없었다.

왜냐면 한 시간 전에 돈 빌려달라는 이미월의 전화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미월과 진승연이 북성에서 고은영에게 한 짓 때문에 배준우가 크게 화났고, 그 일로 인해 진씨 가문도 큰 피해를 봤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미월의 외숙모 정원희는 모든 원망을 이미월에게 쏟아냈다.

지금 이미월은 집에서 쫓겨나 있는 상태다.

정유비는 절망에 빠진 듯한 모습으로 한 걸음 뒤로 물러서서 말했다.

“아니, 아닐꺼야.....”

그녀는 여전히 믿지 못했다. 일이 이렇게 될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나태웅이 말했다.

“계속 그렇게 고집부릴 거면, 당장 동영그룹에서 나가.”

“......”

나태웅의 날카롭고 차가운 눈동자에 정유비는 심장이 떨렸다.

........

한편, 사무실 밖에서 고은영은 인수인계할 업무를 정리하고 있었다. 그녀는 생각할수록 억울했다. 그러다 배준우가 회의를 마치고 사무실로 돌아왔을 때 고은영도 함께 들어갔다.

배준우는 온통 억울한 표정의 그녀를 보고 미간을 찌푸렸다.

“누가 널 괴롭혔어?”

“아니에요!”

고은영은 격하게 고개를 저었다.

그들의 결혼 소식으로 강성이 떠들썩해진 이후로, 회사에서 그녀를 함부로 대하는 사람은 없었다.

배준우는 자리에 앉고는 앞에 있던 물잔을 들고 물 한 모금을 마시며 물었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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