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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4화

“저기, 내일 대표님이 은영이를 데리고 병원에 가서 건강검진 받는대요. 실장님이 좀 도와줄 수 있을까요?”

안지영은 조심스레 물었다.

그녀도 배준우가 왜 직접 같이 가서 고은영을 다시 검사시키는지 알지 못했다.

하지만 고은영이 이 검사를 하면 절대 안 된다는 건 아주 잘 알고 있었다.

검사를 하게 된다면, 임신사실도 바로 밝혀질것이다....!

지금, 나태웅은 별장 소파에 앉아 와인을 마시고 있었다.

어두운 공간에서 그의 날카로운 눈동자는 유독 돋보였다.

“응, 알았어.”

“그럼, 부탁할게요.”

나태웅의 부드러운 태도에 안지영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나태웅이 도와주고 있으니 훨씬 편해졌다고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나태웅 모든 사실을 배준우에게 알려줬다는 걸 모른 채 말이다.

오히려 안지영은 나태웅이 자기를 이렇게 많이 도와주고 있으니 천락그룹을 위해 더 열심히 일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나태웅이 조건으로 건 실적에 꼭 도달하겠다고....

........

한편, 하원 시점.

배준우는 따뜻한 손바닥을 고은영의 아랫배 위에 얹었다. 고은영은 처음엔 어색했지만

점점 뭔가 따뜻한 느낌이 들어 졸음이 쏟아졌다.

은은한 스탠드 불 아래, 배준우는 부드러운 얼굴로 고은영을 향해 웃으며 물었다.

“졸려?”

고은영은 비몽사몽인 상태로 중얼거렸다.

“왜 안고 자요?”

“그러면 안 돼?”

“우린 진짜 부부가 아니잖아요..”

이 ‘가짜’ 부부 행세가 고은영에게 얼마나 많은 영향을 안겨줬는지, 고은영은 말로 다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억울한 느낌이 들었다.

처음에는 위장 결혼이라 했지만, 결국 온 세상에 다 알려지고, 조보은까지 강성에 오게 만들었다.

“하지만 우리 혼인신고서는 가짜가 아니잖아.”

배준우는 어느 때보다도 진지하게 말했다.

이 말에 고은영은 순간 정신을 차렸다.

그리고 맑은 눈동자로 배준우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게 무슨 뜻이에요?”

“가짜 결혼이 아니니까 책임져야 한다고.”

“네? 무슨 책임을?”

“읍......!”

그녀가 더 뭐라고 하기 전에 배준우는 재빨리 그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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