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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6화

조보은은 량천옥이 고은영에게 다 말할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을 것이다.

이 여자가 지금.....!

예상치 못한 전개에 조보은은 이를 갈았다.

그녀가 무슨 말을 하기도 전에, 고은영은 계속해서 비아냥댔다.

“나를 낳을 때 출혈이 심했다고요? 그래서 지금 이렇게 다른 사람이랑 손잡고 날 해치려고 하는 거에요?”

“너...”

조보은은 약간 뜨끔했다.

“나한테 이 전화를 하지만 않았어도, 조금의 모성애는 있다고 생각할 수 있었는데. 그건 정말 아니네요.”

고은영은 병원 안 하늘 색 커튼에 시선을 고정한 채 그 어느 때보다 또박또박 말했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녀는 모성애에 대한 기대가 조금도 없다.

그래서 지금 조보은이 이 전화를 건 목적을 알고 있음에도 조금의 흔들림도 없이 대처할 수 있다.

조보은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기 시작했다.

“모성애? 네가 뭘 알아?! 내가 똑바로 말하는데, 네가 뭐라고 하든 난....!”

“그 여자가 얼마나 준대요?”

조보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고은영이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량천옥이 도대체 얼마를 주려는지!

사실 량천옥이 조보은에게 얼마를 줬길래 조보은이 저렇게 필사적으로 난리를 치려고 하는지 알고 싶지 않았다.

이미 조보은의 인성을 너무 잘 알고 있으니 말이다.

량천옥도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당연히 엄청나게 많은 돈을 줄 것이다.

아니, 조보은이라면 적은 돈을 준다고 해도 저렇게 했을 것이다.

고은영의 직설적인 말에 조보은 더욱 뜨끔했다. 하지만 끝까지 발뺌했다.

“난 네가 무슨 말 하는지 모르겠어.”

“그래요? 그럼 더는 할 얘기가 없네요.”

“2억!”

고은영이 전화를 끊으려 하자 조보은은 다급하게 말했다.

휴대폰을 쥐고 있던 고은영의 손이 떨렸다

“아니면 네가 2억 주든지, 그럼 바로 돌아갈게.”

조보은은 계속해서 말했다.

고은영은 얼굴은 점점 더 차갑게 굳었다.

조보은의 당당한 태도에 더 화가 났다.

2억...

조보은에게는 확실히 많은 돈이였기에 량천옥이 미리 그녀 고향의 소비수준을 조사한 듯 했다.

2억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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