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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9화

지금 진씨 집안이 이 지경이 된 건 다 이미월 때문인데

그녀 얼굴이 다시 보고 싶을까?

그녀 때문에 진승연도 이렇게 됐는데.

“큰엄마, 제가 죄송해요. 제가 잘못했다는거 잘 알아요.”

이미월은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그녀는 밖에서 지내고 싶지 않았다.

그녀의 엄마도 지금 재혼을 준비하고 있으니 다시 해외로 나갈 수도 없었다.

진승연은 원래 엄마에게 돈을 좀 달라고 하려고 했지만, 그쪽에서 그녀가 말을 꺼내기도 전에 전화를 끊어버렸다.

엄마도 자기 사느라 바빴다.

아니면 어렸을 때부터 삼촌네 집에 의지하며 살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 여기에서 쫓겨나면 그녀는 정말 혼자다.

“잘못? 네가 이번에 저지른 일이 잘못했다는 한마디로 만회할 수 있는 일이야?”

“알아요, 저도 알아요.”

이미월의 눈물은 멈추지 않았다.

“큰엄마 제발 이번만 용서해 주세요. 제가 정말 잘못했어요.”

정말 간절히 빌었다.

요즘 진씨 가문이 어떤 수모를 겪고 있는데, 이미월이 울면서 빈다고 해도 정원희에겐 통하지 않았다.나

“됐어, 울긴 왜 울어? 누가 죽기라도 했어? 재수 없게!”

그녀는 누가 그녀 앞에서 우는 걸 정말 싫어한다. 특히 이미월이 우는 건 더!

“......”

정원희의 말에 이미월, 진승연 두 사람 다 말문이 막혔다.

굳은 얼굴로 정원희를 쳐다봤다. 그녀가 이 정도로 잔인한 말을 할 줄은 몰랐다.

“큰엄마!”

“큰엄마? 엄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진승연은 실망스러운 표정으로 정원희를 바라보았다.

지금까지 자기가 생각해 왔던 엄마의 모습과 너무 다른 모습이었다.

어떻게 그토록 잔인한 말을 할 수 있는지? 어떻게 이렇게 못되게 굴 수 있는지!

하지만 정원희는 진승연의 시선을 외면하고

차가운 눈으로 이미월을 쳐다보며 말했다.

“5분 줄 테니까. 당장 나가. 아니면 내가 무슨 짓을 해도 날 원망하지 마.”

“어딜 가라고 그래? 언니가 갈 데가 어디 있어!”

“왜? 불쌍해? 그때 네가 고은영을 조금이라도 불쌍하게 생각했다면 일이 이렇게 되진 않았을 거야!”

“......”

“고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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