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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8화

이번에 진승연을 시집보내야 한다고 주장한 사람도 바로 그녀였다!

진승연은 입으로 화가 난다고 말했지만, 행동으로 옮길 용기는 없었다.

이미월의 마음엔 온통 억울함뿐이었다.

“승연아 나 돈 좀 빌려줄 수 있어? 나중에 꼭 갚을게!”

진승연은 이 지경에 이 지경에 이미월 보니 마음이 아팠다.

원래는 배씨 가문의 사모님이 되어야 할 사람이 지금은 빈털터리 신세가 되었다.

“여기, 이거 다 가져!”

진승연은 자신이 가지고 있던 현금을 전부 이미월에게 주었다.

이미월은 진승연이 자신의 손에 쥐여준 몇 십만 원을 보고는 기가 찼다.

“승연아, 너...”

고작 몇십만 원을....?

순간, 이미월은 서러운 감정이 들었다.

“언니도 알잖아. 우리 아빠가 내 카드 다 끊어버린거.”

진승연이 미안한 표정으로 이미월을 쳐다봤다.

이게 바로 진승연이 도망갈 생각을 하지 못한 이유다.

어디로 도망가든 돈이 필요하니 말이다.

그래서 지금 그녀도 빈털터리나 마찬가지다...!

이미월도 어느 정도 이해가 갔다. 지금 진승연도 썩 나은 처지는 아니니 말이다.

지금 노빈과 결혼할 위기에 처한 데다 돈까지 없으니 말이다.

그리고 모든 악의 근원인 고은영은 지금 배준우 곁에서 아주 잘살고 있으니

이미월은 더욱 분노가 치밀었다.

지금 그녀의 얼굴엔 살기가 가득했다.

진승연은 놀란 얼굴로 그녀의 표정 변화를 지켜보고 있었다.

“언니...”

“이 모든 건 고은영이 자초한 거야!”

이미월은 완전히 폭발했다.

그녀의 고래고래 소리지는 모습에 진승연은 깜짝 놀랐다. 지금까지 알고 있던 연약하고 부드러운 사촌 언니가 아닌 거 같았다.

이렇게 살기 가득한 그녀의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진승연도 고은영이 원망스럽긴 마찬가지였다.

“맞아! 다 그 계집애 짓이야!”

배준우 앞에서 우쭐대던 고은영의 모습이 생각났다.

그녀만 아니었다면 진가도 이 지경에 이르지 않았을 것이고 진가가 이 지경에 이르지 않았다면 그 바보 같은 노빈에게 시집갈 필요도 없다고 생각했다.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

진승연이 이를 악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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