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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5화

게다가 최근 배준우가 진씨 가문에게 하는 걸 보고 고은영과 안지영은 더욱 겁을 먹었다.

만약 나태웅이 조사하지 않았다면 아마 두 사람은 이 일을 끝까지 숨겼을 것이다.

배준우는 그동안 고은영이 자기 앞에서 전전긍긍했던 모습을 생각하니 웃음이 나왔다.

“바보...”

“.......”

나태웅은 말문이 막혔다.

바보...?

겨우 바보라고? 연인들이 서로 장난할 때나 쓰는 호칭을?

배준우의 이런 모습에 나태웅은 고은영이라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아니면 이 일에 관한 결과는 더욱 심각했을 것이다.

“그럼, 은영씨는?”

나태웅이 또다시 물었다.

“안지영이 비밀 지키는건 확실하지?”

“응.” 나태웅이 고개를 끄덕였다.

“일단 모른척해”

아직 그녀에게는 비밀로 하라는 뜻이다.

“그래, 알았어.”

아무튼, 이미 조사 결과를 그에게 알려주었으니 나태웅이 할 일은 끝난 셈이다.

그가 무슨 게획인지는.......!

나태웅이 나가려고 할 때, 배준우가 말했다.

“내일 어느 병원에 가는지 알아보고, 그 의사에게 봉투 주면서 말해.....”

뭐라고 말하라고?

나태웅은 그 짧은 시간에 이미 계획을 다 세운 배준우의 모습에 고은영이 너무 비참해지지 않기만 기도했다.

원래 좀 겁이 많고 소심한 데다, 이 일로 인해 더 해질까 걱정됐다.

........

한편, 고은영은 안지영이 이미 자기 비밀을 다 떠벌려버렸다는 걸 전혀 알지 못했다.

심지어 그녀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말이다!

그녀는 아직도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도대체 언제까지 숨겨야 할지 막막했다. 배준우가 이미 모든 걸 알고 있다는 걸 모른 채 말이다.

안지영이 걱정하지 말라고 했지만, 고은영은 여전히 떨리는 마음으로 검진을 받았다.

“전에는 회사 건강검진을 일 년에 한 번 받지 않았어? 지난번 검진후 아직 일 년이 채 되지도 않았는데 왜 또 하는 거야?”

“그게 뭐가 중요해? 우리 회사는 복지가 좋으니까 일 년에 두 번 하는 거지.”

다른 부서에서도 말하고 있었다.

“갑자기 건강검진이라니, 우리한테서 무슨 건질 정보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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